북한 식량난으로 주민들 영양부족 심각

입력 1996.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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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북한주민들은 현재 기아를 겨우 면할 정도의 식량만을 배급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뒤에 오늘 우리나라에 온 토니홀 美 하원의원은 이같이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을 공개하면서 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상덕 기자 :

북한은 현재 하루평균 250에서 3백g 정도의 배급 밖에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식량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기아대책 위원장으로써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해 수해현장과 식량배급 상황을 둘러봤던 토니홀 의원은 오늘 귀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주민들은 현재 영양부족으로 인한 설사로 고생하는 등 면역기능마저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니홀 (미국 민주당 의원) :

올 수확으로 상황 나아질게 없습니다. 악조건은 널려있고 살 수 있는 길을 찾기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한상덕 기자 :

홀 의원은 특히 이같은 북한의 식량난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인 재난의 성격이 짙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홀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주민에 대해 1인당 하루평균 750에서 9백g 정도의 배급이 가능하려면 최소한 24만5천톤의 식량지원이 당장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홀 의원은 이번 방북에서 국제사회가 지원한 식량이 탁아소를 중심으로 어린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배분되는 등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여러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홀 의원은 또 오늘 회견에서 지난달 홍수로 유실된 다리와 키정도 밖에 자라지 않은 알갱이 없는 옥수수밭 등을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하고 앞으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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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식량난으로 주민들 영양부족 심각
    • 입력 1996-08-25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북한주민들은 현재 기아를 겨우 면할 정도의 식량만을 배급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뒤에 오늘 우리나라에 온 토니홀 美 하원의원은 이같이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을 공개하면서 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상덕 기자 :

북한은 현재 하루평균 250에서 3백g 정도의 배급 밖에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식량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기아대책 위원장으로써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해 수해현장과 식량배급 상황을 둘러봤던 토니홀 의원은 오늘 귀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주민들은 현재 영양부족으로 인한 설사로 고생하는 등 면역기능마저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니홀 (미국 민주당 의원) :

올 수확으로 상황 나아질게 없습니다. 악조건은 널려있고 살 수 있는 길을 찾기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한상덕 기자 :

홀 의원은 특히 이같은 북한의 식량난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인 재난의 성격이 짙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홀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주민에 대해 1인당 하루평균 750에서 9백g 정도의 배급이 가능하려면 최소한 24만5천톤의 식량지원이 당장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홀 의원은 이번 방북에서 국제사회가 지원한 식량이 탁아소를 중심으로 어린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배분되는 등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여러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홀 의원은 또 오늘 회견에서 지난달 홍수로 유실된 다리와 키정도 밖에 자라지 않은 알갱이 없는 옥수수밭 등을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하고 앞으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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