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단, 나진-선봉 국제투자설명회 참관 무산

입력 1996.09.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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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투자설명회를 참관할 우리나라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됐습니다. 북한측이 우리측 신청자 가운데 일부만 일방적으로 선별해 초청장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재현 기자 :

당초 정부가 북한측에 참가신청을 낸 우리 대표단은 중견기업인 24명 정부관리와 경제계 인사 각각 9명 그리고 언론인 11명 등 모두 53명입니다. 북한은 오늘 이 가운데 기업인 18명과 경제계 인사 2명 등 20명만을 선별해 초청장을 보내 왔습니다. 우리 정부 관리와 언론인은 완전히 배제한 것입니다. 반면 북한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등에 대해서는 정부관리와 언론인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위와 국적에 관계없이 참가를 보장하겠다던 국제기구와의 약속을 북한 스스로 어긴 것입니다.


⊙김경웅 (통일원 대변인) :

이는 국제사회에서도 무례한 처사로서 지적을 받을 만한 것입니다.


⊙최재현 기자 :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행위가 남한 배제라는 정치적인 배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정치설명회로 변질된 나진 선봉 투자설명회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방침입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초 대기업을 포함한 3백여명 수준의 한국기업인이 참가하기를 희망했으나 참가를 신청한 기업의 규모와 숫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의도적으로 한국기업인을 선별 초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선별초청이란 카드를 내밀어 참가거부 결정의 공을 한국정부에 돌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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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표단, 나진-선봉 국제투자설명회 참관 무산
    • 입력 1996-09-07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투자설명회를 참관할 우리나라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됐습니다. 북한측이 우리측 신청자 가운데 일부만 일방적으로 선별해 초청장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재현 기자 :

당초 정부가 북한측에 참가신청을 낸 우리 대표단은 중견기업인 24명 정부관리와 경제계 인사 각각 9명 그리고 언론인 11명 등 모두 53명입니다. 북한은 오늘 이 가운데 기업인 18명과 경제계 인사 2명 등 20명만을 선별해 초청장을 보내 왔습니다. 우리 정부 관리와 언론인은 완전히 배제한 것입니다. 반면 북한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등에 대해서는 정부관리와 언론인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위와 국적에 관계없이 참가를 보장하겠다던 국제기구와의 약속을 북한 스스로 어긴 것입니다.


⊙김경웅 (통일원 대변인) :

이는 국제사회에서도 무례한 처사로서 지적을 받을 만한 것입니다.


⊙최재현 기자 :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행위가 남한 배제라는 정치적인 배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정치설명회로 변질된 나진 선봉 투자설명회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방침입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초 대기업을 포함한 3백여명 수준의 한국기업인이 참가하기를 희망했으나 참가를 신청한 기업의 규모와 숫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의도적으로 한국기업인을 선별 초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선별초청이란 카드를 내밀어 참가거부 결정의 공을 한국정부에 돌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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