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수순은?

⊙류근찬 앵커 :

이처럼 북한의 주장이 우리 정부에 의해서 묵살됐기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도 특유의 억지주장을 펴면서 악화된 국제여론을 돌파하기 위해 발버둥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예상되고 있는 북한의 다음 수순과 또 우리 정부의 대응책 등을 최재현 기자가 정리해서 전해 드립니다.

⊙최재현 기자 :

잠수함과 승조원이 무조건 송환을 요구한 북한의 다음 수순은 크게 두가지로 예상됩니다.

먼저, 국제사회에서 여론이 크게 악화된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사건이 기관고장에 의한 단순한 좌초에 불과하다는 점을 되풀이 하는 단계적인 조치를 밟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

구난 차원의 문제를 한국이 공비로 몬다고 역공을 취함으로써 국제비난을 빗겨가고자 앞으로 계속 노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현 기자 :

북한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우발적인 사건이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측이나 미국측에 잠수함과 승조원 시신 등의 송환을 위한 접촉을 제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북한은 우리측 보다는 미국측에 접촉을 제의할 가능성이 크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내세워 미.북간 장성급 회담이나 잠정협정 체결 등을 강도높게 요구할 것이란 예상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다음 수순에 대비해 우선 무장공비를 완전히 소탕한뒤 이번 사건이 명백한 군사도발이었음을 밝혀 북한의 주장이 거짓임을 분명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또 북한측에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관계자 처벌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적으로는 이번 사건이 명백한 군사도발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집중 부각해 유엔이 대북 경고 결의안을 채택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