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탈피 의도

입력 1996.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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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사건발생 당시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엿새가 지난 오늘에서야 실수로 인한 우발적인 사고라고 주장하고 나선 북한의 저의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저의를 분석해 봅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황상무 기자 :

북한의 오늘 성명은 가중되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제 잠수함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셌고 유엔 안보리에 북한대사 해명요구까지 이어졌습니다. 무반응이나 남한의 날조극이라고 주장하던 과거식의 대응이 더이상 통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으로써는 무엇보다 테러집단이라는 낙인이 찍힘으로써 외교적 고립과 함께 국제사회의 원조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컸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이 심혈을 기울인 나진 선봉 국제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는데다 심각한 경제난의 원조 중단까지 겹치면 북한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미국, 북한.일본 관계개선에도 암운이 드리운 것도 한 이유입니다. 이번 사태로 북한이 공들여온 북한.일본 수교와 북한.미국 연락사무소 개설 등도 상당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남한내 북한에 대한 지지세력의 이탈방지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영태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현 정부가 이것을 어떤 대남도발로 규정하고 그다음에 북한의 대북한 안보정책이라든가 이것을 강화한다 하고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여론을 거꿀로 해가지고 현 정부를 수렁에 빠질 수 있게


⊙황상무 기자 :

결국 북한은 자신들의 잠수함임을 인정하면서도 침투목적이 아닌 단순사고로 보도해 궁지를 벗어나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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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립탈피 의도
    • 입력 1996-09-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사건발생 당시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엿새가 지난 오늘에서야 실수로 인한 우발적인 사고라고 주장하고 나선 북한의 저의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저의를 분석해 봅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황상무 기자 :

북한의 오늘 성명은 가중되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제 잠수함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셌고 유엔 안보리에 북한대사 해명요구까지 이어졌습니다. 무반응이나 남한의 날조극이라고 주장하던 과거식의 대응이 더이상 통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으로써는 무엇보다 테러집단이라는 낙인이 찍힘으로써 외교적 고립과 함께 국제사회의 원조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컸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이 심혈을 기울인 나진 선봉 국제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는데다 심각한 경제난의 원조 중단까지 겹치면 북한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미국, 북한.일본 관계개선에도 암운이 드리운 것도 한 이유입니다. 이번 사태로 북한이 공들여온 북한.일본 수교와 북한.미국 연락사무소 개설 등도 상당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남한내 북한에 대한 지지세력의 이탈방지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영태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현 정부가 이것을 어떤 대남도발로 규정하고 그다음에 북한의 대북한 안보정책이라든가 이것을 강화한다 하고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여론을 거꿀로 해가지고 현 정부를 수렁에 빠질 수 있게


⊙황상무 기자 :

결국 북한은 자신들의 잠수함임을 인정하면서도 침투목적이 아닌 단순사고로 보도해 궁지를 벗어나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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