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불길을 피해 뛰는 여자 어린이 모습을 담아 베트남전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퓰리처상을 받은 유명한 사진을 기억하실 겁니다. 사진속의 그 9살난 소녀가 한 아이의 어머니가 돼서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미국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정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훈 기자 :
월남전이 한창이던 지난 72년 6월 미군의 요청으로 월남 공군기가 베트남의 한 마을에 네이팜탄을 투하했습니다. 3도 화상을 입고 알몸으로 불길을 피해 뛰쳐나온 9살의 여자어린이 전쟁의 공포와 고통에 절규하던 판티킴푹양의 모습은 월남전의 참혹상을 전세계에 고발했고 이 흑백사진은 그해 퓰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더 로드 (당시 NBC종군기자) :
옷과 피부가 불에 타 살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정창훈 기자 :
킴푹양은 당시 2명의 형제를 잃었고 베트남에서 10년 동안 교육과 치료를 받으며 미 제국주의에 항거한 소녀로 선전됐습니다. 현재는 캐나다에서 가정을 꾸린 33살의 킴푹양 킴푹양은 어제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미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에 초청돼 화해와 평화를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판티킴푹 :
지구촌 모두가 진정한 평화 속에서 싸움과 미움없이 살기를 기원합니다.
⊙정창훈 기자 :
그리고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고통을 준 전쟁과 전쟁 당사자들도 용서했습니다.
⊙참전용사 :
용서는 훌륭한 것입니다.
⊙정창훈 기자 :
킴푹양은 전쟁의 희생자로 부터 용서와 희망의 전달자로 전세계인들의 앞에 다시 서 굳세게 살 것을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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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당사자 용서
-
- 입력 1996-11-13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6/19961113/1500K_new/140.jpg)
⊙황현정 앵커 :
불길을 피해 뛰는 여자 어린이 모습을 담아 베트남전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퓰리처상을 받은 유명한 사진을 기억하실 겁니다. 사진속의 그 9살난 소녀가 한 아이의 어머니가 돼서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미국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정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훈 기자 :
월남전이 한창이던 지난 72년 6월 미군의 요청으로 월남 공군기가 베트남의 한 마을에 네이팜탄을 투하했습니다. 3도 화상을 입고 알몸으로 불길을 피해 뛰쳐나온 9살의 여자어린이 전쟁의 공포와 고통에 절규하던 판티킴푹양의 모습은 월남전의 참혹상을 전세계에 고발했고 이 흑백사진은 그해 퓰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더 로드 (당시 NBC종군기자) :
옷과 피부가 불에 타 살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정창훈 기자 :
킴푹양은 당시 2명의 형제를 잃었고 베트남에서 10년 동안 교육과 치료를 받으며 미 제국주의에 항거한 소녀로 선전됐습니다. 현재는 캐나다에서 가정을 꾸린 33살의 킴푹양 킴푹양은 어제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미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에 초청돼 화해와 평화를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판티킴푹 :
지구촌 모두가 진정한 평화 속에서 싸움과 미움없이 살기를 기원합니다.
⊙정창훈 기자 :
그리고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고통을 준 전쟁과 전쟁 당사자들도 용서했습니다.
⊙참전용사 :
용서는 훌륭한 것입니다.
⊙정창훈 기자 :
킴푹양은 전쟁의 희생자로 부터 용서와 희망의 전달자로 전세계인들의 앞에 다시 서 굳세게 살 것을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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