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김경호씨 일가족이 북한을 탈출해서 홍콩에 도착하기 까지의 자세한 과정을 알아봅니다.
홍콩에서 김구철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김구철 특파원 :
심각한 식량난이 몇차례나 목숨걸고 국경을 넘게 만들었습니다. 김경호씨 일가족들은 지난 10월26일 새벽2시쯤 사회안전부원 최영호씨와 함께 회령시 남문리의 집을 나섰습니다. 정든 집을 등진뒤 2시간만인 새벽4시 두만강변에 무사히 도착한 이들은 북한 경비병의 동태를 파악하고 감시가 뜸하면서도 탈출이 쉬운 곳을 선택했습니다. 초겨울 마침 두만강은 물이 크게 줄었고 언 곳도 많았습니다. 일가족은 일단 두만강을 조심스럽게 건너 북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동이 트면서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길림성 용정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미국에 사는 친척들이 채용한 조선족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홍콩으로의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이어 심양과 북경 광주와 심천을 통해 홍콩으로 가는 탈출로를 택했습니다. 이 탈출로는 중국을 통해 망명한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이용해온 단골 코스입니다. 이들은 홍콩까지 가는 동안 농번기를 맞은 중국 농촌에서 일손을 거들면서 숙식을 해결했고 여비까지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떠난지 28일만인 지난달 23일 김경호씨 일가족과 사회안전부원은 홍콩 땅을 밟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살았구나 이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이 湧 탄성과 함께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마음껏 흘렸습니다.
홍콩 이민국 앞에서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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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일가족 두만강 건너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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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12-05 21:00:00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김경호씨 일가족이 북한을 탈출해서 홍콩에 도착하기 까지의 자세한 과정을 알아봅니다.
홍콩에서 김구철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김구철 특파원 :
심각한 식량난이 몇차례나 목숨걸고 국경을 넘게 만들었습니다. 김경호씨 일가족들은 지난 10월26일 새벽2시쯤 사회안전부원 최영호씨와 함께 회령시 남문리의 집을 나섰습니다. 정든 집을 등진뒤 2시간만인 새벽4시 두만강변에 무사히 도착한 이들은 북한 경비병의 동태를 파악하고 감시가 뜸하면서도 탈출이 쉬운 곳을 선택했습니다. 초겨울 마침 두만강은 물이 크게 줄었고 언 곳도 많았습니다. 일가족은 일단 두만강을 조심스럽게 건너 북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동이 트면서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길림성 용정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미국에 사는 친척들이 채용한 조선족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홍콩으로의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이어 심양과 북경 광주와 심천을 통해 홍콩으로 가는 탈출로를 택했습니다. 이 탈출로는 중국을 통해 망명한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이용해온 단골 코스입니다. 이들은 홍콩까지 가는 동안 농번기를 맞은 중국 농촌에서 일손을 거들면서 숙식을 해결했고 여비까지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떠난지 28일만인 지난달 23일 김경호씨 일가족과 사회안전부원은 홍콩 땅을 밟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살았구나 이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이 湧 탄성과 함께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마음껏 흘렸습니다.
홍콩 이민국 앞에서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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