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대통령 부정축재사건 재계 안도

⊙류근찬 앵커 :

재벌총수들에게 이처럼 집행유예와 무죄가 선고되자 해당 기업들은 물론 재계가 안도하는 표정입니다. 특히 재계는 오늘 판결이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가뜩이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재벌총수들에게 실형이라고 하는 족쇄를 채울 경우 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한 재판부의 판단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실형을 면한데 대해서 안도한듯 밝은 표정의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다소 침통한 표정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담담한 표정의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오늘 선고공판에 대해서 해당 기업들은 대체로 안도하는 표정이었습니다. 1심에서 김 회장이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대우그룹 직원들은 시종 텔레비전으로 재판 과정을 지켜보다 집행유예로 형이 낮아지자 반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우는 오늘 선고를 계기로 프랑스 최대의 가전사인 톰슨 인수 문제 등 그룹의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동아그룹 역시 총수 가운데 가장 무거운 집행유예 4년을 받은데 대해서는 다소 서운하지만 리비아 3단계 대수로 공사 체결 등 해외활동에 최 회장이 적극 나설 수 있게 된데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장진호 회장이 집행유예를 받은 진로그룹 역시 결과에 대체로 만족하면서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유통과 첨단 분야의 다각화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김영진 (진로그룹 이사) :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 현실 속에서 경제활동에 전념하라고 그러는 국민의 여망으로 생각하고 세계화 경제활동에 계속 정진해 볼 작정입니다.

⊙임병걸 기자 :

총수들 가운데 이례적으로 정태수 총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한보그룹 직원들은 예상치 않은 결과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지현 (무역사업부) :

할일 많은데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이해

⊙임병걸 기자 :

재계도 재판부가 경제의 어려움과 기업의 떨어진 사기를 감안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