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일본대사관저 인질사태: 1명석방 협상교착

입력 1996.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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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페루 일본대사관저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페루 후지모리 대통령은 테러범들의 해외망명 허용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철민 기자 :

인질극 열흘째인 오늘 후지모리 대통령은 국방부를 긴급 방문해 사태를 정밀 분석하고 대응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습니다. 페루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대응책은 테러범들의 국외망명 허용과 정당결성 인정 등입니다. 페루 정부는 또 테러범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페루 주재 쿠바 외교관들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대통령 측근이 전했습니다. 오늘 테러범들은 과테말라 대사를 추가로 석방함으로써 인질수는 모두 103명으로 줄었습니다. 오늘 추가석방은 과테말라 정부가 36년간에 걸친 반군들과의 내전을 종식시키고 오는 29일 평화협정을 맺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테러범들이 과테말라처럼 페루 정부와 평화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다는 의사표현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페루 정부는 평화협정 체결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입니다. 테러범들과 7시간 동안 절충을 벌였던 시프리아니 신부는 협상 진전이 없지만 인질들은 비교적 건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시프리아니 주교 :

인질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그들은 가족들을 무척 보고싶어 합니다.


⊙김철민 기자 :

테러범들이 인질로 억류한 일본 상사 주재원들의 몸값을 요구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일본 외무성은 현지 일본기업에 개별적인 몸값 흥정 등을 일체 삼가하도록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아직까지 억류된 103명의 인질 가운데는 리베라 페루 경찰 테러대책 본부장과 보교 경찰 보안국장 등 테러대책을 전담하는 페루 군경의 고위간부 25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밝혀져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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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일본대사관저 인질사태: 1명석방 협상교착
    • 입력 1996-12-27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페루 일본대사관저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페루 후지모리 대통령은 테러범들의 해외망명 허용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철민 기자 :

인질극 열흘째인 오늘 후지모리 대통령은 국방부를 긴급 방문해 사태를 정밀 분석하고 대응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습니다. 페루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대응책은 테러범들의 국외망명 허용과 정당결성 인정 등입니다. 페루 정부는 또 테러범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페루 주재 쿠바 외교관들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대통령 측근이 전했습니다. 오늘 테러범들은 과테말라 대사를 추가로 석방함으로써 인질수는 모두 103명으로 줄었습니다. 오늘 추가석방은 과테말라 정부가 36년간에 걸친 반군들과의 내전을 종식시키고 오는 29일 평화협정을 맺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테러범들이 과테말라처럼 페루 정부와 평화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다는 의사표현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페루 정부는 평화협정 체결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입니다. 테러범들과 7시간 동안 절충을 벌였던 시프리아니 신부는 협상 진전이 없지만 인질들은 비교적 건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시프리아니 주교 :

인질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그들은 가족들을 무척 보고싶어 합니다.


⊙김철민 기자 :

테러범들이 인질로 억류한 일본 상사 주재원들의 몸값을 요구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일본 외무성은 현지 일본기업에 개별적인 몸값 흥정 등을 일체 삼가하도록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아직까지 억류된 103명의 인질 가운데는 리베라 페루 경찰 테러대책 본부장과 보교 경찰 보안국장 등 테러대책을 전담하는 페루 군경의 고위간부 25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밝혀져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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