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이대로 둘 수 없다] 무역적자 사상최대;

입력 1997.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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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237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이같은 수치는 사상최대 규모의 적자폭으로 경제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필모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과 운임 여행과 투자 중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외국에 지출한 돈이 237억 달러나 많았습니다.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95년 적자의 2배반을 훨씬 넘는 것으로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무역에서 15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팽동준 (한국은행 조사2부장) :

수출이 물량으로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등의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져서 전반적으로 수출이 저조해진데다 수입이 소비자라든가 정보화 시설 자본재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데 원인이 있구요


⊙정필모 기자 :

실제로 수출이 물량 면에서는 4억달러 가량의 무역수지 개선요인이 있었지만 가격 면에서는 169억 달러 정도의 악화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행수지도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지난 95년의 2배가 넘는 2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올들어서도 이런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화공품 그리고 철강의 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 노동법 파동과 한보 부도사태로 연초부터 수출물량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올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150억 달러 안팎으로 줄여보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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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위기 이대로 둘 수 없다] 무역적자 사상최대;
    • 입력 1997-02-1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237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이같은 수치는 사상최대 규모의 적자폭으로 경제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필모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과 운임 여행과 투자 중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외국에 지출한 돈이 237억 달러나 많았습니다.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95년 적자의 2배반을 훨씬 넘는 것으로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무역에서 15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팽동준 (한국은행 조사2부장) :

수출이 물량으로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등의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져서 전반적으로 수출이 저조해진데다 수입이 소비자라든가 정보화 시설 자본재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데 원인이 있구요


⊙정필모 기자 :

실제로 수출이 물량 면에서는 4억달러 가량의 무역수지 개선요인이 있었지만 가격 면에서는 169억 달러 정도의 악화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행수지도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지난 95년의 2배가 넘는 2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올들어서도 이런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화공품 그리고 철강의 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 노동법 파동과 한보 부도사태로 연초부터 수출물량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올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150억 달러 안팎으로 줄여보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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