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조사결과, 콩나물 재배업자 60%이상 농약사용

입력 1997.03.0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서민들의 밥상에 한끼도 거르지 않고 오르는 것이 콩나물입니다마는 이 콩나물이 맹독성 농약에 오염돼서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콩나물 재배업자의 60% 이상이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진현 기자 :

콩나물은 전통적으로 물로만 재배를 해온 식품으로 흔히들 농약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3백여명의 콩나물 재배업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업자는 전체의 37%에 그쳤고 10명에 6명은 가끔씩이라도 농약을 사용한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사용되는 농약도 카벤다짐과 켑탄 계열의 농약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재배 단계에서 농약을 사용한 경우 인체에 얼마만큼 해를 미치는지는 아직 보고된바 없지만 콩나물 제조업체는 여러차례 농약 사용 문제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도 농약사용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콩나물 재배업의 영세성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콩나물 재배업소는 이보다 영세한 규모입니다. 따라서 콩나물이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설비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조사결과 50평 이하의 사업장이 전체의 92%입니다. 또다른 이유는 역시 비뚤어진 돈벌이 상혼입니다. 피해자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그나마 양심적인 재배업자도 포함됩니다.


⊙김성록 (무공해 재배업자) :

제 물건은 약을 안하다 보니까 물건이 좋지를 못해요 그 사람들 물건에 비해서 규제를 할라면 철저히 해서 전 업자가 못 쓰게 해주시든지..


⊙박진현 기자 :

복지부는 콩나물의 잔류 농약 허용기준치를 설정하는 등의 여러가지 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영세업자들이 하도 난립해있어 단속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콩나물 재배업자 60%이상 농약사용
    • 입력 1997-03-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서민들의 밥상에 한끼도 거르지 않고 오르는 것이 콩나물입니다마는 이 콩나물이 맹독성 농약에 오염돼서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콩나물 재배업자의 60% 이상이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진현 기자 :

콩나물은 전통적으로 물로만 재배를 해온 식품으로 흔히들 농약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3백여명의 콩나물 재배업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업자는 전체의 37%에 그쳤고 10명에 6명은 가끔씩이라도 농약을 사용한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사용되는 농약도 카벤다짐과 켑탄 계열의 농약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재배 단계에서 농약을 사용한 경우 인체에 얼마만큼 해를 미치는지는 아직 보고된바 없지만 콩나물 제조업체는 여러차례 농약 사용 문제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도 농약사용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콩나물 재배업의 영세성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콩나물 재배업소는 이보다 영세한 규모입니다. 따라서 콩나물이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설비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조사결과 50평 이하의 사업장이 전체의 92%입니다. 또다른 이유는 역시 비뚤어진 돈벌이 상혼입니다. 피해자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그나마 양심적인 재배업자도 포함됩니다.


⊙김성록 (무공해 재배업자) :

제 물건은 약을 안하다 보니까 물건이 좋지를 못해요 그 사람들 물건에 비해서 규제를 할라면 철저히 해서 전 업자가 못 쓰게 해주시든지..


⊙박진현 기자 :

복지부는 콩나물의 잔류 농약 허용기준치를 설정하는 등의 여러가지 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영세업자들이 하도 난립해있어 단속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