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애고 집단자살사건 ; 컴퓨터 가상세계 몰두로 집단자살 결행

⊙류근찬 앵커 :

집단자살극을 벌인 이들은 모두 컴퓨터에 능숙한 프로그래머들로서 컴푸터의 가상세계를 통해서 천국에 이를 수 있다고 믿어왔고 이를 죽음으로 실행했다는 점에서 세계인들에게 지금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지나치게 몰두해서는 안된다는 컴퓨터시대의 경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준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삼 기자 :

4천년마다 지구를 찾는 금세기 최대의 별이라는 헤일-밥 혜성, 이 별이 지구에 접근하면서 이를 엉뚱하게 이해하는 집단이 등장했습니다. 적색경보, 헤일-밥 헤성이 종말을 가져온다 천국의 문 하이어 소스라는 컴퓨터 웹사이트를 개설한 이들은 혜성뒤에 자신들을 천국으로 태우고 갈 비행체가 따라오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도우 (지도자) :

우리에게 매우 흥분되는 시간이다. 우리가 누구냐고요? 나는 창시자다.

⊙이준삼 기자 :

그들은 자신들과 함께 천국으로 갈 탑승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동참을 권유하면서 자살은 천국으로 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선전했습니다.

⊙도우 (지도자) :

우리는 천국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이곳에 왔다. 지금이 문명의 끝이다.

⊙이준삼 기자 :

특히 헤일 밥 혜성은 인간이 진화 단계에서 졸업하게 되는 그토록 기다려온 기회라고 믿고 지나치게 컴퓨터의 가상세계에 몰두한 나머지 집단 자살을 결행하게 된 것으로 종교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들의 비참한 말로와는 상관없이 그들이 남긴 터무니없는 메세지는 아직도 인터넷의 가상공간을 떠돌며 전세계인의 정신세계를 유혹하고 있다는 점을 컴퓨터광들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