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대관령 30미터 절벽아래로 떨어진 한 여인, 기적같이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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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험준한 대관령 고갯길에서 차를 몰다 30여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진 30대 여인이 골절상만 입은채 살아난 기적같은 일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 여인은 누구 구해준게 아니라 스스로 30미터 절벽을 기어 올라와서 하루만에 구조돼서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기봉 기자 :
이틀전에 오랫동안 그리던 새차를 갖게 된 33살 김문숙氏의 마음은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운전면허 취득후 처음으로 핸들을 잡은 김여인의 손은 흥분으로 떨리기까지 했습니다. 김문숙氏는 어제 오후 3시쯤 자신이 사는 경기도 용인군의 한적한 국도를 벗어나 노련한 운전자들도 꺼리는 험준한 대관령 산길을 아무런 생각없이 초행 운전코스로 잡았습니다. 가끔 다니던 길이라 과감하게 차를 몰고 나왔지만 뱀처럼 꾸물거리는 대관령 길에 들어서니 손에는 진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에서 차를 세울 수도 없어 그대로 달리던 김여인은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가파른 커브에서 마침내 통제력을 잃고 30미터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30여미터에서 떨어진 충격에 뒤 트렁크는 거의 형체가 없어졌고 깨진 유리 파편에 김여인의 얼굴은 피투성이로 변했습니다.
⊙김문숙(31살) :
3~4시쯤이었습니다. 뭔가를 피하려다 굴렀습니다.
⊙한기봉 기자 :
사고 당시의 목격자도 없어 김여인은 뼈가 부서지는 고통속에서 평생 가장 무서운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해가 뜨고 차량소음에 정신을 차린 김여인은 오늘 오후 3시쯤 다친 몸을 이끌고 30미터 절벽위로 가까스로 기어오르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氏는 오른팔과 발등뼈가 부서지는 골절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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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중 대관령 30미터 절벽아래로 떨어진 한 여인, 기적같이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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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3-28 21:00:00
⊙류근찬 앵커 :
험준한 대관령 고갯길에서 차를 몰다 30여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진 30대 여인이 골절상만 입은채 살아난 기적같은 일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 여인은 누구 구해준게 아니라 스스로 30미터 절벽을 기어 올라와서 하루만에 구조돼서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기봉 기자 :
이틀전에 오랫동안 그리던 새차를 갖게 된 33살 김문숙氏의 마음은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운전면허 취득후 처음으로 핸들을 잡은 김여인의 손은 흥분으로 떨리기까지 했습니다. 김문숙氏는 어제 오후 3시쯤 자신이 사는 경기도 용인군의 한적한 국도를 벗어나 노련한 운전자들도 꺼리는 험준한 대관령 산길을 아무런 생각없이 초행 운전코스로 잡았습니다. 가끔 다니던 길이라 과감하게 차를 몰고 나왔지만 뱀처럼 꾸물거리는 대관령 길에 들어서니 손에는 진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에서 차를 세울 수도 없어 그대로 달리던 김여인은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가파른 커브에서 마침내 통제력을 잃고 30미터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30여미터에서 떨어진 충격에 뒤 트렁크는 거의 형체가 없어졌고 깨진 유리 파편에 김여인의 얼굴은 피투성이로 변했습니다.
⊙김문숙(31살) :
3~4시쯤이었습니다. 뭔가를 피하려다 굴렀습니다.
⊙한기봉 기자 :
사고 당시의 목격자도 없어 김여인은 뼈가 부서지는 고통속에서 평생 가장 무서운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해가 뜨고 차량소음에 정신을 차린 김여인은 오늘 오후 3시쯤 다친 몸을 이끌고 30미터 절벽위로 가까스로 기어오르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氏는 오른팔과 발등뼈가 부서지는 골절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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