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경주에 있는 신라 최대의 왕릉인 황남대총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황남대총이 발굴된 것이 지난 73년이니까 20여년이 지난 후에야 지금 그 신비가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시대 어느지역에서도 발굴된 적이 없는 고유한 양식의 유물들은 물론이고 무덤 양식 역시 유라시아 대륙의 스키타이 종족의 것이라는 사실이 학계와 또 저희 KBS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정혜승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경주시 한가운데 있는 20여개의 왕릉들 이 가운데 높이 24미터 남북의 길이가 120미터에 달하는 황남대총은 발굴된 유물만 해도 6만여점에 달해 화려한 황금문화를 이룬 신라 김씨 왕조의 실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독특한 양식의 적석 목곽분을 비롯해서 수많은 유물들이 주변 국가 양식과는 달라 그 원류가 어디인가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학계에서도 뚜렷하게 입증하지 못했던 황남대총의 신비가 발굴된지 20여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드러나고 있습니다. 러시아 우코크 평원에서 발견된 한 무덤이 의문을 푸는 열쇠입니다. 나무관을 사용한 것이나 통나무로 방을 만들고 돌을 쌓은 양식이 신라시대 황남대총과 같습니다. 또한 사슴뿔을 연상시키는 금관과 기원을 알 수 없었던 유리병 은그룻 금팔찌 등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독특한 유물들은 시베리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초원의 길을 통해 신라까지 전해 내려왔음이 확인됐습니다. 내일 저녁 8시부터 한시간 동안 방송될 KBS 10대 문화유산 제5편 황금나라의 비밀 신라 황남대총편에서는 삼국사기 기록을 토대로 당시 이 무덤의 주인인 내물왕과 왕비 그리고 함께 묻힌 말의 장식 형태 등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 재현하고 사라진 신라문화의 원류를 찾아봅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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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년 발굴된 경주 황남대총 실체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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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4-05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경주에 있는 신라 최대의 왕릉인 황남대총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황남대총이 발굴된 것이 지난 73년이니까 20여년이 지난 후에야 지금 그 신비가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시대 어느지역에서도 발굴된 적이 없는 고유한 양식의 유물들은 물론이고 무덤 양식 역시 유라시아 대륙의 스키타이 종족의 것이라는 사실이 학계와 또 저희 KBS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정혜승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경주시 한가운데 있는 20여개의 왕릉들 이 가운데 높이 24미터 남북의 길이가 120미터에 달하는 황남대총은 발굴된 유물만 해도 6만여점에 달해 화려한 황금문화를 이룬 신라 김씨 왕조의 실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독특한 양식의 적석 목곽분을 비롯해서 수많은 유물들이 주변 국가 양식과는 달라 그 원류가 어디인가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학계에서도 뚜렷하게 입증하지 못했던 황남대총의 신비가 발굴된지 20여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드러나고 있습니다. 러시아 우코크 평원에서 발견된 한 무덤이 의문을 푸는 열쇠입니다. 나무관을 사용한 것이나 통나무로 방을 만들고 돌을 쌓은 양식이 신라시대 황남대총과 같습니다. 또한 사슴뿔을 연상시키는 금관과 기원을 알 수 없었던 유리병 은그룻 금팔찌 등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독특한 유물들은 시베리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초원의 길을 통해 신라까지 전해 내려왔음이 확인됐습니다. 내일 저녁 8시부터 한시간 동안 방송될 KBS 10대 문화유산 제5편 황금나라의 비밀 신라 황남대총편에서는 삼국사기 기록을 토대로 당시 이 무덤의 주인인 내물왕과 왕비 그리고 함께 묻힌 말의 장식 형태 등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 재현하고 사라진 신라문화의 원류를 찾아봅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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