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자택에서 검찰 도착까지 모습

입력 1997.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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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오늘 김현철氏가 서울 구기동 집을 나와서 검찰에 도착하기까지의 모습을 조재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보슬비가 그친 오후 1시 무렵 김현철氏집 후문이 열립니다. 경호를 맡은 사복경찰들이 먼저 나와 취재팀을 밀쳐냅니다. 짙은 색유리를 낀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김氏는 입을 꼭 다문채 말이 없습니다. 경호팀과 취재진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신문사 카메라까지 부서지는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지만 단 1분여만에 길이 터졌습니다. 경호요원들이 차에 바짝 붙어 취재팀을 따돌리는 새 김氏의 승용차는 쏜살같이 골목을 벗어납니다. 김氏가 이렇게 이미 집을 떠난뒤에도 반대편 정문쪽에서는 경찰들이 배치돼 취재진의 주의를 잡아 놓습니다. 검찰로 향하는 도로에서도 언론사의 취재열기가 불붙었지만 김氏는 창밖으로 눈길 한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검찰과 약속한 오후 2시보다 10여분 일찍 대검청사에 도착한 김氏는 약속시간을 맞추려 청사주변을 몇바퀴 돌다가 이윽고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김氏는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만을 들릴듯 말듯 나지막히 던진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해명할 것도 없이 사법처리를 감수하겠다는 듯 빈손으로 11층 조사실로 직행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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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자택에서 검찰 도착까지 모습
    • 입력 1997-05-1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오늘 김현철氏가 서울 구기동 집을 나와서 검찰에 도착하기까지의 모습을 조재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보슬비가 그친 오후 1시 무렵 김현철氏집 후문이 열립니다. 경호를 맡은 사복경찰들이 먼저 나와 취재팀을 밀쳐냅니다. 짙은 색유리를 낀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김氏는 입을 꼭 다문채 말이 없습니다. 경호팀과 취재진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신문사 카메라까지 부서지는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지만 단 1분여만에 길이 터졌습니다. 경호요원들이 차에 바짝 붙어 취재팀을 따돌리는 새 김氏의 승용차는 쏜살같이 골목을 벗어납니다. 김氏가 이렇게 이미 집을 떠난뒤에도 반대편 정문쪽에서는 경찰들이 배치돼 취재진의 주의를 잡아 놓습니다. 검찰로 향하는 도로에서도 언론사의 취재열기가 불붙었지만 김氏는 창밖으로 눈길 한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검찰과 약속한 오후 2시보다 10여분 일찍 대검청사에 도착한 김氏는 약속시간을 맞추려 청사주변을 몇바퀴 돌다가 이윽고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김氏는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만을 들릴듯 말듯 나지막히 던진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해명할 것도 없이 사법처리를 감수하겠다는 듯 빈손으로 11층 조사실로 직행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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