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 시공 당시부터 관계자들 사이 마찰, 부실예고

입력 1997.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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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문제의 이 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는 시공 당시부터 부실이 예고됐던 아파트였습니다. 3번이나 설계가 변경돼서 불법 증축이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설계와 감리 관계자 5명이 구속되는 등 입주자와 조합 또 시공업체와 구청 사이에 10년이 넘도록 마찰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계속해서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진 기자 :

서울시가 도심 재개발의 모범을 제시하겠다며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80년대초 86년 재개발조합 인가가 났지만 세입자 이주와 철거가 늦어지면서 5년이 지난 91년에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인가를 받은지 10년만에 아파트가 완공되기는 했지만 설계가 3차례나 불법으로 변경되면서 3백여 가구가 멋대로 증축되는 등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아파트는 당초 13층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인 한진건설측은 구청의 정식 허가없이 20층으로 높여 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설계도면을 뜯어맞춘 설계와 감리 관계자 5명이 구속되기까지 했습니다.


⊙정홍균 (성북경찰서 강력반장) :

13층까지만 지어야 되는데 20층까지 지어갖고 7층을 더 지어버리고 그 다음에 3개 동은 1,2층씩 빠지고 이런 상황으로 아파트를 지어갖고 조사를 했었어요.


⊙김성진 기자 :

이 때문에 구청측은 아직까지 임시 사용승인 조차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박석안 (성북구청 도시국장) :

조합하고 시공사하고 관계자하고 전부 다 법에 의해서 //


⊙김성진 기자 :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입주민들은 약속한 입주 기일이 됐다며 지난 95년 입주를 강행했습니다.


⊙입주 주민 :

날짜가 됐는데 입주를 안시키는거야 우리 입주날짜 돼오는데 그러니까 우리는 그냥 들어온거지.


⊙김성진 기자 :

이처럼 주택조합과 입주자 시공업체와 관할 구청간의 시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입주민들의 안전은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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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 시공 당시부터 관계자들 사이 마찰, 부실예고
    • 입력 1997-05-1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문제의 이 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는 시공 당시부터 부실이 예고됐던 아파트였습니다. 3번이나 설계가 변경돼서 불법 증축이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설계와 감리 관계자 5명이 구속되는 등 입주자와 조합 또 시공업체와 구청 사이에 10년이 넘도록 마찰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계속해서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진 기자 :

서울시가 도심 재개발의 모범을 제시하겠다며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80년대초 86년 재개발조합 인가가 났지만 세입자 이주와 철거가 늦어지면서 5년이 지난 91년에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인가를 받은지 10년만에 아파트가 완공되기는 했지만 설계가 3차례나 불법으로 변경되면서 3백여 가구가 멋대로 증축되는 등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아파트는 당초 13층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인 한진건설측은 구청의 정식 허가없이 20층으로 높여 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설계도면을 뜯어맞춘 설계와 감리 관계자 5명이 구속되기까지 했습니다.


⊙정홍균 (성북경찰서 강력반장) :

13층까지만 지어야 되는데 20층까지 지어갖고 7층을 더 지어버리고 그 다음에 3개 동은 1,2층씩 빠지고 이런 상황으로 아파트를 지어갖고 조사를 했었어요.


⊙김성진 기자 :

이 때문에 구청측은 아직까지 임시 사용승인 조차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박석안 (성북구청 도시국장) :

조합하고 시공사하고 관계자하고 전부 다 법에 의해서 //


⊙김성진 기자 :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입주민들은 약속한 입주 기일이 됐다며 지난 95년 입주를 강행했습니다.


⊙입주 주민 :

날짜가 됐는데 입주를 안시키는거야 우리 입주날짜 돼오는데 그러니까 우리는 그냥 들어온거지.


⊙김성진 기자 :

이처럼 주택조합과 입주자 시공업체와 관할 구청간의 시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입주민들의 안전은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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