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백원짜리만 사용가능한 바가지 공중전화기, 불법유통

입력 1997.05.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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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잘 아시는 것처럼 시내전화 한통화는 40원입니다. 그러나 시중에는 백원짜리 동전을 넣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물론 폭리고 불법입니다. 현재 서울에만 만5천대 가량이 설치돼있지만 정작 체신당국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발뺌만 하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인석 기자 :

대형음식점 코너마다 놓여있는 고객용 공중전화들 그러나 백원짜리만 쓸 수 있습니다. 10원이나 50원짜리는 돈만 버립니다.


⊙김태훈 (서울시 양평동) :

기본통화 40원인데 잘못된거 아닙니까


⊙정인석 기자 :

통화시간도 일반 전화보다 길지 않습니다. 물론 시내통화만 가능합니다.


⊙문연례 :

3분 지나면 뛰뛰뛰 울리고 통화가 안돼요? 저것 못써요!


⊙정인석 기자 :

형식승인 등 공인 표시도 없습니다. 이들 폭리전화기는 유원지에도 많습니다. 역시 백원짜리가 아니면 쓸 수 없습니다.


"왜 백원짜리만 들어가게 돼있어요?"

⊙문배식 (매점주인) :

몰라요! 제작업체서 조정했겠죠!

⊙정인석 기자 :

그러나 어린이들도 이상해 합니다.


"한통화에 백원이예요."


⊙김소영 (서울시 원효로 2가) :

시내통화할 때 60원 손해보는 거잖아요.


⊙임성은 (인천시 주안동) :

이상해요 개인이 돈을 챙기는거 같고


⊙정인석 기자 :

이 공중전화들은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최기룡 (M전자 대리점 사장) :

설치가 형식승인 받은거 아니죠.


"불법 아닙니까?"


글쎄요!


⊙정인석 기자 :

이 전화기를 생산한 업체는 석달전 부터 판매해 왔습니다.


⊙김준택 (Y전자 개발과장) :

현행법상으로 어긋나지만 많은 업소에서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정인석 기자 :

불법 전화기를 단속해야 할 서울 체신청은 유통 사실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만병 (서울체신청 통신업무과장) :

"이 표시 안된 전화기는 불법이예요?"


이 표시 안붙어 있으면 다 불법이죠!


⊙정인석 기자 :

그러나 시중에는 광고까지 요란합니다. 이들 전화기 생산업체는 모두 4군데


⊙손석우 (B가전상무) :

약 만5천대 정도 지금 현재 판매돼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 :

한달평균 5천대씩 설치된 셈입니다. 올해부터 공중전화기 모델 선택권을 넘겨받은 업소들도 자율화 조처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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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백원짜리만 사용가능한 바가지 공중전화기, 불법유통
    • 입력 1997-05-17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잘 아시는 것처럼 시내전화 한통화는 40원입니다. 그러나 시중에는 백원짜리 동전을 넣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물론 폭리고 불법입니다. 현재 서울에만 만5천대 가량이 설치돼있지만 정작 체신당국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발뺌만 하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인석 기자 :

대형음식점 코너마다 놓여있는 고객용 공중전화들 그러나 백원짜리만 쓸 수 있습니다. 10원이나 50원짜리는 돈만 버립니다.


⊙김태훈 (서울시 양평동) :

기본통화 40원인데 잘못된거 아닙니까


⊙정인석 기자 :

통화시간도 일반 전화보다 길지 않습니다. 물론 시내통화만 가능합니다.


⊙문연례 :

3분 지나면 뛰뛰뛰 울리고 통화가 안돼요? 저것 못써요!


⊙정인석 기자 :

형식승인 등 공인 표시도 없습니다. 이들 폭리전화기는 유원지에도 많습니다. 역시 백원짜리가 아니면 쓸 수 없습니다.


"왜 백원짜리만 들어가게 돼있어요?"

⊙문배식 (매점주인) :

몰라요! 제작업체서 조정했겠죠!

⊙정인석 기자 :

그러나 어린이들도 이상해 합니다.


"한통화에 백원이예요."


⊙김소영 (서울시 원효로 2가) :

시내통화할 때 60원 손해보는 거잖아요.


⊙임성은 (인천시 주안동) :

이상해요 개인이 돈을 챙기는거 같고


⊙정인석 기자 :

이 공중전화들은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최기룡 (M전자 대리점 사장) :

설치가 형식승인 받은거 아니죠.


"불법 아닙니까?"


글쎄요!


⊙정인석 기자 :

이 전화기를 생산한 업체는 석달전 부터 판매해 왔습니다.


⊙김준택 (Y전자 개발과장) :

현행법상으로 어긋나지만 많은 업소에서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정인석 기자 :

불법 전화기를 단속해야 할 서울 체신청은 유통 사실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만병 (서울체신청 통신업무과장) :

"이 표시 안된 전화기는 불법이예요?"


이 표시 안붙어 있으면 다 불법이죠!


⊙정인석 기자 :

그러나 시중에는 광고까지 요란합니다. 이들 전화기 생산업체는 모두 4군데


⊙손석우 (B가전상무) :

약 만5천대 정도 지금 현재 판매돼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 :

한달평균 5천대씩 설치된 셈입니다. 올해부터 공중전화기 모델 선택권을 넘겨받은 업소들도 자율화 조처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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