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운전면허 지정학원들, 교습권 강매 실태

입력 1997.06.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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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저희 KBS가 이 시간을 통해서 운전면허 전문학원들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습니다만은 이것은 자동차 운전면허를 둘러싼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함으로써 운전면허가 이른바 살인면허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은 운전면허 지정학원들의 교습권 강매행위 실태를 고발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서울의 한 자동차학원 경찰의 면허시험 지정학원입니다. 경찰 입회아래 기능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시험에 떨어지면 바로 들르는 곳, 재시험에 응시하려면 이곳 접수대에서 교습권을 사야 합니다.


"꼭 10시간 끊어야 해요?"


"예, 추가교육 10시간요."


여자직원은 막무가내로 10시간짜리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다섯장만 끊어도 된다는데?"


"다시 안내려면 10장 끊어야..."


취재진의 교습비 확인을 요청하자 학원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5시간짜리만 사라 환불해준다 법석을 피웁니다. 경찰의 면허시험 규정은 5시간 이상 교습을 받으면 다시 기능시험을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 학원의 탈락생들은 모두가 10시간 17만원짜리를 샀습니다.


"처음부터 열장 끊으라 그래갖고 접수시킬 수 있다 그래서..."


"열장 끊어야 접수할 수 있데요."


지정학원에서 면허를 따려는 탈락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2배의 웃돈을 주고 있습니다. 학원측은 강요한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창용 (광일자동차학원 직원) :

강요사항이 아니고 재응시에는 운영규칙상 5회 이상이기 때문에 저희 5회 이상 끊게끔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시험날 감독을 나온 경찰은 처음부터 나몰라라입니다.


⊙강남 면허시험장 주임 :

우린 시험만 감독하러 나온거지 그외에 학원운영이나 이런거에 대해서는 우리 시험감독관들은 잘 모릅니다.


⊙김주영 기자 :

경찰도 못본척하는 학원 횡포에 시민들은 수십만원을 시험비용으로 쏟아붓고 또한번 면허없는 설움을 삼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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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운전면허 지정학원들, 교습권 강매 실태
    • 입력 1997-06-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저희 KBS가 이 시간을 통해서 운전면허 전문학원들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습니다만은 이것은 자동차 운전면허를 둘러싼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함으로써 운전면허가 이른바 살인면허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은 운전면허 지정학원들의 교습권 강매행위 실태를 고발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서울의 한 자동차학원 경찰의 면허시험 지정학원입니다. 경찰 입회아래 기능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시험에 떨어지면 바로 들르는 곳, 재시험에 응시하려면 이곳 접수대에서 교습권을 사야 합니다.


"꼭 10시간 끊어야 해요?"


"예, 추가교육 10시간요."


여자직원은 막무가내로 10시간짜리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다섯장만 끊어도 된다는데?"


"다시 안내려면 10장 끊어야..."


취재진의 교습비 확인을 요청하자 학원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5시간짜리만 사라 환불해준다 법석을 피웁니다. 경찰의 면허시험 규정은 5시간 이상 교습을 받으면 다시 기능시험을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 학원의 탈락생들은 모두가 10시간 17만원짜리를 샀습니다.


"처음부터 열장 끊으라 그래갖고 접수시킬 수 있다 그래서..."


"열장 끊어야 접수할 수 있데요."


지정학원에서 면허를 따려는 탈락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2배의 웃돈을 주고 있습니다. 학원측은 강요한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창용 (광일자동차학원 직원) :

강요사항이 아니고 재응시에는 운영규칙상 5회 이상이기 때문에 저희 5회 이상 끊게끔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시험날 감독을 나온 경찰은 처음부터 나몰라라입니다.


⊙강남 면허시험장 주임 :

우린 시험만 감독하러 나온거지 그외에 학원운영이나 이런거에 대해서는 우리 시험감독관들은 잘 모릅니다.


⊙김주영 기자 :

경찰도 못본척하는 학원 횡포에 시민들은 수십만원을 시험비용으로 쏟아붓고 또한번 면허없는 설움을 삼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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