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수천억원대의 토지반환 청구소송을 맡았던 변호사가 토지사기단에 의해서 40일 가까이 감금되어있다가 숨진 사건이 세상에 알려져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억원의 변호사 수임료를 돌려받기 위해서 저질러진 잔혹한 범죄였습니다. 경찰은 이 토지사기단 6명 가운데 3명을 검거했습니다.
부산에서 최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훈 기자 :
숨진 김영모 변호사가 토지사기단과 연루된 시기는 지난해 5월 대전시 가자동 모학교 법인 땅 매매를 토지사기단 이 모氏로부터 위탁받으면서 부터입니다. 김변호사는 당시 매매계약 서류에 찍힌 교육부 장관 직인이 위조된 사실을 모른채 일을 맡았다가 50살 양종삼氏 등 토지사기단들에게 약점이 잡혔습니다. 경찰은 양氏 등 토지사기단이 변호사 김氏의 이같은 약점을 이용해 이 땅을 다시 부산 모 건설회사에 매도하도록 해 계약금 6억원을 편취하는 등 국유지 반환소송을 이용한 토지사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길수 (부산 금정경찰서 조사계) :
사유지가 국유지로 환수된 수천억대의 토지를 그 상속권자를 찾아 변호사로 하여금 위임받도록 하여...
⊙최재훈 기자 :
경찰은 또 이들 토지사기단들이 숨진 김변호사가 맡고 있던 수천억대의 땅의 반환소송 서류를 토지사기를 위해 가져간 것으로 보고 서류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소송 서류 가운데 친일파 송병준의 땅 소송권 일부를 피의자들이 같은 수법으로 매도한 이 계약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또 토지사기단들이 부산 문현동 국방부 소유땅 반환소송을 위해 변호사 김氏에게 준 2억원을 내놓지 않자 김변호사를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서울 신촌 모여관에 38일 동안 감금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감금돼있던 김변호사는 지난 1월 청주 효성병원에 입원해있다 숨졌습니다.
⊙김변호사 친척 (전화) :
무서울 정도로 멍들고, 자기 가슴 때렸다.
⊙최재훈 기자 :
경찰은 토지사기단 6명 가운데 박상준.정기석.양종삼氏 등 3명을 사기와 폭행,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안영화氏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긴급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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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사기단, 변호사 수임료 수거위해 담당 변호사 살해
-
- 입력 1997-06-02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수천억원대의 토지반환 청구소송을 맡았던 변호사가 토지사기단에 의해서 40일 가까이 감금되어있다가 숨진 사건이 세상에 알려져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억원의 변호사 수임료를 돌려받기 위해서 저질러진 잔혹한 범죄였습니다. 경찰은 이 토지사기단 6명 가운데 3명을 검거했습니다.
부산에서 최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훈 기자 :
숨진 김영모 변호사가 토지사기단과 연루된 시기는 지난해 5월 대전시 가자동 모학교 법인 땅 매매를 토지사기단 이 모氏로부터 위탁받으면서 부터입니다. 김변호사는 당시 매매계약 서류에 찍힌 교육부 장관 직인이 위조된 사실을 모른채 일을 맡았다가 50살 양종삼氏 등 토지사기단들에게 약점이 잡혔습니다. 경찰은 양氏 등 토지사기단이 변호사 김氏의 이같은 약점을 이용해 이 땅을 다시 부산 모 건설회사에 매도하도록 해 계약금 6억원을 편취하는 등 국유지 반환소송을 이용한 토지사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길수 (부산 금정경찰서 조사계) :
사유지가 국유지로 환수된 수천억대의 토지를 그 상속권자를 찾아 변호사로 하여금 위임받도록 하여...
⊙최재훈 기자 :
경찰은 또 이들 토지사기단들이 숨진 김변호사가 맡고 있던 수천억대의 땅의 반환소송 서류를 토지사기를 위해 가져간 것으로 보고 서류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소송 서류 가운데 친일파 송병준의 땅 소송권 일부를 피의자들이 같은 수법으로 매도한 이 계약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또 토지사기단들이 부산 문현동 국방부 소유땅 반환소송을 위해 변호사 김氏에게 준 2억원을 내놓지 않자 김변호사를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서울 신촌 모여관에 38일 동안 감금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감금돼있던 김변호사는 지난 1월 청주 효성병원에 입원해있다 숨졌습니다.
⊙김변호사 친척 (전화) :
무서울 정도로 멍들고, 자기 가슴 때렸다.
⊙최재훈 기자 :
경찰은 토지사기단 6명 가운데 박상준.정기석.양종삼氏 등 3명을 사기와 폭행,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안영화氏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긴급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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