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전문시설 크게 부족

입력 1997.06.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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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같은 보육시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아직도 태부족입니다. 무자격 보육시설이 판을 치는가 하면 심지어는 어린이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서 목숨을 잃는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그 실태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동네 골목마다 이제 놀이방과 어린이집이라고 쓴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에만도 천7백여개의 놀이방과 어린이집이 개설돼 있습니다. 이렇게 보육시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지난 65년 37%였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 94년에는 47.7%로 높아지는 등 여성의 사회진출이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진범 (서울 양천구 가정복지계장) :

최근에 맞벌이 부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보육시설도 대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석호 기자 :

최근에는 휴일과 야간근로에 나서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24시간 놀이방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을 찾기는 힘듭니다. 더구나 며칠동안 아이를 맡아서 키울 보육시설이 모자라 자격없는 보모에게 애를 맡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며칠전에는 돈을 받고 남의 애를 봐주던 영세한 시설에서 생후 4개월된 아기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보모 :

아기가 이상한 것을 남편이 보고 119를 부르라고 했어요.


⊙이석호 기자 :

이처럼 제대로 된 시설이나 전문인력도 없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놀이방이 상당수에 이릅니다.


⊙놀이방 관계자 :

(놀이방)2백개가 신설되면 같은 수 만큼 문을 닫아요.


⊙이석호 기자 :

전문가들은 중산층 맞벌이 부부가 마음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전문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감독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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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 전문시설 크게 부족
    • 입력 1997-06-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같은 보육시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아직도 태부족입니다. 무자격 보육시설이 판을 치는가 하면 심지어는 어린이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서 목숨을 잃는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그 실태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동네 골목마다 이제 놀이방과 어린이집이라고 쓴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에만도 천7백여개의 놀이방과 어린이집이 개설돼 있습니다. 이렇게 보육시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지난 65년 37%였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 94년에는 47.7%로 높아지는 등 여성의 사회진출이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진범 (서울 양천구 가정복지계장) :

최근에 맞벌이 부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보육시설도 대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석호 기자 :

최근에는 휴일과 야간근로에 나서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24시간 놀이방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을 찾기는 힘듭니다. 더구나 며칠동안 아이를 맡아서 키울 보육시설이 모자라 자격없는 보모에게 애를 맡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며칠전에는 돈을 받고 남의 애를 봐주던 영세한 시설에서 생후 4개월된 아기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보모 :

아기가 이상한 것을 남편이 보고 119를 부르라고 했어요.


⊙이석호 기자 :

이처럼 제대로 된 시설이나 전문인력도 없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놀이방이 상당수에 이릅니다.


⊙놀이방 관계자 :

(놀이방)2백개가 신설되면 같은 수 만큼 문을 닫아요.


⊙이석호 기자 :

전문가들은 중산층 맞벌이 부부가 마음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전문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감독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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