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남조씨 가족, 유전자 감식 결과 훈 할머니와 무관한 혈육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캄보디아 훈할머니와 훈할머니의 가족인지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의 김남조氏 가족은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것으로 검찰의 유전자 감식결과 밝혀졌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훈할머니와 부산의 김남조氏 일가의 혈연관계 여부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됐던 유전자 감식, 대검찰청은 그러나 이들의 혈액을 최첨단 기법의 유전자 감식 등 열가지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혈연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환 (대검 유전자 감식실장) :

훈할머니의 경우는 유문애氏의 유전자중 어느것도 물려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친자라고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이승환 기자 :

또 검찰이 역으로 추출해낸 이미 숨진 유氏 남편 김차봉氏의 유전자와도 비교해봤지만 훈할머니는 이들 부부로부터 물려받을 수 없는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 분석과 혈액형 분석에서도 훈할머니와 유氏 등과의 혈연관계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대검찰청은 유전자 감식으로는 훈할머니가 한국인인지 여부를 알 수 없지만 가족과 고향에 대해 훈할머니가 좀더 구체적인 기억을 해낸다면 유전자 감식이 혈육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유전자 감식 결과가 전해지자 부산의 김남조氏 가족들은 훈할머니가 혈육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돼 검찰 발표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의 교포사회에서는 유전자 감식 결과에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한국 대표부가 훈할머니의 정확한 신원을 토대로 고국에 있을지도 모를 가족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