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촌지점 국민은행, CCTV점검 부주의로 소매치기 놓쳐

입력 1997.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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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앞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일식집 주인 살해 암매장 사건 해결 과정에서 봤듯이 은행의 이 CCTV는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CCTV를 직원 실수로 작동하지 않아서 범인을 놓친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은행 서울 석촌동 지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재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재호 기자 :

은행에서 현금 7백만원을 찾아 승용차로 돌아온 주부 안 모氏, 돈이 든 쇼핑백을 운전석 옆자리에 놓고 출발하려는 순간 청년 한명이 다가와 문을 열라는 손짓을 합니다.


⊙피해자 (전화) :

차문 열때, 돈 집어 달아나.


⊙한재호 기자 :

괴한은 주위에서 망을 보던 다른 한명과 달아났습니다. 얼굴을 익힌 안氏는 범인이 은행안에서부터 따라온 것으로 판단하고 폐쇄회로 TV를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은행안에 있었던 시간에는 녹화가 돼있지 않았습니다.


⊙은행 지점장 :

녹화용 테이프가 짧아 녹화가 안돼.


⊙한재호 기자 :

안氏가 은행일을 본 시간은 오전 10시50분부터 11시30분 사이, 그러나 폐쇄회로TV는 오전 9시48분부터 낮 12시17분까지 약 2시간 반동안 정지상태에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의 폐쇄회로 TV 녹화기입니다. 담당직원은 전날 사용하던 테잎의 잔량이 전체의 1/4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녹화기에 넣어 작동시켰습니다. 두시간 녹화분밖에 남지 않은 이 테잎을 폐쇄회로 녹화기에 넣은 시각은 오전 7시53분, 결국 테잎이 다된 오전 9시48분부터 두시간 반동안 은행은 무방비상태가 된 것입니다. CCTV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범인은 벌써 잡혔을지로 모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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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석촌지점 국민은행, CCTV점검 부주의로 소매치기 놓쳐
    • 입력 1997-06-2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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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앞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일식집 주인 살해 암매장 사건 해결 과정에서 봤듯이 은행의 이 CCTV는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CCTV를 직원 실수로 작동하지 않아서 범인을 놓친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은행 서울 석촌동 지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재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재호 기자 :

은행에서 현금 7백만원을 찾아 승용차로 돌아온 주부 안 모氏, 돈이 든 쇼핑백을 운전석 옆자리에 놓고 출발하려는 순간 청년 한명이 다가와 문을 열라는 손짓을 합니다.


⊙피해자 (전화) :

차문 열때, 돈 집어 달아나.


⊙한재호 기자 :

괴한은 주위에서 망을 보던 다른 한명과 달아났습니다. 얼굴을 익힌 안氏는 범인이 은행안에서부터 따라온 것으로 판단하고 폐쇄회로 TV를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은행안에 있었던 시간에는 녹화가 돼있지 않았습니다.


⊙은행 지점장 :

녹화용 테이프가 짧아 녹화가 안돼.


⊙한재호 기자 :

안氏가 은행일을 본 시간은 오전 10시50분부터 11시30분 사이, 그러나 폐쇄회로TV는 오전 9시48분부터 낮 12시17분까지 약 2시간 반동안 정지상태에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의 폐쇄회로 TV 녹화기입니다. 담당직원은 전날 사용하던 테잎의 잔량이 전체의 1/4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녹화기에 넣어 작동시켰습니다. 두시간 녹화분밖에 남지 않은 이 테잎을 폐쇄회로 녹화기에 넣은 시각은 오전 7시53분, 결국 테잎이 다된 오전 9시48분부터 두시간 반동안 은행은 무방비상태가 된 것입니다. CCTV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범인은 벌써 잡혔을지로 모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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