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마다 손님줄자 호객꾼 극성

입력 1997.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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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같은 불경기에 술손님이 크게 줄어들자 강제로 술집에 손님을 끌어들이는 호객꾼들의 극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단 양보해서 여기까지는 좋다고 치더라도 그러나 이들은 술취한 손님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나 돈 같은 것을 닥치는 대로 빼앗는 강도로 돌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 문젭니다. 일단 조심이 상책입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필규 기자 :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술에 취해 귀가하던 이모씨 같은 고향을 들먹이며 술을 한잔 더 하자는 사람의 손에 이끌려 한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기본으로 나온 술을 채 마시지도 못한 채 깜빡 잠이 든 이씨는 술값을 내라는 독촉에 잠이 깹니다. 술값은 무려 160만원 이씨는 이들의 협박에 못이겨 카드를 빼앗기고 비밀번호까지 알려주게 됩니다.


⊙피해자 :

신용카드가 있느냐고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현금서비스도 편의점으로 저를 끌고 가갖고


⊙민필규 기자 :

이들은 매상을 올리기 위해 가짜 술까지 손님들에게 공급했습니다. 주방에서 나온 고급위스키 빈병들입니다. 이들은 손님들이 술에 취해 정신이 없을 때 이 빈병에 값싼 양주를 채워 한병에 18만원까지 받는 등 폭리를 취했습니다. 이렇게 당한 사람들은 모두 백여명 피해금액도 6천여만원에 달합니다. 호객꾼들이 이렇게 극성스럽게 나오는 것은 술 손님들이 눈에 띠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피의자 (호객꾼) :

신천에만 호객꾼 200-300명 됩니다. 손님없어 먹고살기 어려워요.


⊙민필규 기자 :

지난달 26일에도 취객을 유인해 강제로 술을 판 다음 신용카드를 빼앗아 1억8천여만원을 갈취한 일당이 붙잡혀 호객꾼에 의한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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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집마다 손님줄자 호객꾼 극성
    • 입력 1997-07-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같은 불경기에 술손님이 크게 줄어들자 강제로 술집에 손님을 끌어들이는 호객꾼들의 극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단 양보해서 여기까지는 좋다고 치더라도 그러나 이들은 술취한 손님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나 돈 같은 것을 닥치는 대로 빼앗는 강도로 돌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 문젭니다. 일단 조심이 상책입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필규 기자 :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술에 취해 귀가하던 이모씨 같은 고향을 들먹이며 술을 한잔 더 하자는 사람의 손에 이끌려 한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기본으로 나온 술을 채 마시지도 못한 채 깜빡 잠이 든 이씨는 술값을 내라는 독촉에 잠이 깹니다. 술값은 무려 160만원 이씨는 이들의 협박에 못이겨 카드를 빼앗기고 비밀번호까지 알려주게 됩니다.


⊙피해자 :

신용카드가 있느냐고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현금서비스도 편의점으로 저를 끌고 가갖고


⊙민필규 기자 :

이들은 매상을 올리기 위해 가짜 술까지 손님들에게 공급했습니다. 주방에서 나온 고급위스키 빈병들입니다. 이들은 손님들이 술에 취해 정신이 없을 때 이 빈병에 값싼 양주를 채워 한병에 18만원까지 받는 등 폭리를 취했습니다. 이렇게 당한 사람들은 모두 백여명 피해금액도 6천여만원에 달합니다. 호객꾼들이 이렇게 극성스럽게 나오는 것은 술 손님들이 눈에 띠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피의자 (호객꾼) :

신천에만 호객꾼 200-300명 됩니다. 손님없어 먹고살기 어려워요.


⊙민필규 기자 :

지난달 26일에도 취객을 유인해 강제로 술을 판 다음 신용카드를 빼앗아 1억8천여만원을 갈취한 일당이 붙잡혀 호객꾼에 의한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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