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단체 북한동포돕기 성금 유용 의혹 검찰 수사

입력 1997.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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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북한동포돕기 성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와 전국연합이 성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국 40개 재야단체와 또 종교단체에서 모두 160억원이 넘는 북한동포돕기 성금을 모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에 대해서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안 기자입니다.


⊙이준안 기자 :

검찰은 전국 40여개 종교단체와 재야단체에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64억여원의 북한동포돕기 성금을 모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성금 가운데 현재 57억원만이 적십자사나 국제 구호단체에 전달됐고 나머지는 종교단체에 70억원 재야단체에 30억원 등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입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종교단체의 경우 유용 가능성이 거의 없으나 재야단체는 일부 성금이 운영비나 관리비 등으로 유용된 의혹이 있어 이들 성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재야단체의 성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가 지난 4월 모금행사를 하면서 직원 월급과 식사비 2천8백만원 등을 모금한 돈 5천만원에서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전국연합도 특정 월간지 구입 등 성금 3천만원 이상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이 기부금품 모집법 위반 행위에 해당 된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조사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전국연합은 오늘 현재 남아있는 4억3천여만원의 성금은 오는 10일 전달할 식량 구입비라고 해명했습니다. 전국연합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모금총액 9억8천만원 가운데 5억천만원을 전달했고 3천여만원을 광고비 등으로 썼다며 유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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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야단체 북한동포돕기 성금 유용 의혹 검찰 수사
    • 입력 1997-07-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북한동포돕기 성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와 전국연합이 성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국 40개 재야단체와 또 종교단체에서 모두 160억원이 넘는 북한동포돕기 성금을 모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에 대해서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안 기자입니다.


⊙이준안 기자 :

검찰은 전국 40여개 종교단체와 재야단체에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64억여원의 북한동포돕기 성금을 모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성금 가운데 현재 57억원만이 적십자사나 국제 구호단체에 전달됐고 나머지는 종교단체에 70억원 재야단체에 30억원 등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입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종교단체의 경우 유용 가능성이 거의 없으나 재야단체는 일부 성금이 운영비나 관리비 등으로 유용된 의혹이 있어 이들 성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재야단체의 성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가 지난 4월 모금행사를 하면서 직원 월급과 식사비 2천8백만원 등을 모금한 돈 5천만원에서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전국연합도 특정 월간지 구입 등 성금 3천만원 이상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이 기부금품 모집법 위반 행위에 해당 된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조사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전국연합은 오늘 현재 남아있는 4억3천여만원의 성금은 오는 10일 전달할 식량 구입비라고 해명했습니다. 전국연합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모금총액 9억8천만원 가운데 5억천만원을 전달했고 3천여만원을 광고비 등으로 썼다며 유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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