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전당대회 ; 2차투표 앞둔 이회창-이인제 대통령 후보 정견발표

⊙류근찬 앵커 :

15대 대통령 후보를 뽑는 오늘 신한국당 1차투표는 최종 후보를 뽑는 2차투표보다 훨씬 치열했습니다. 특히 2, 3위 후보의 근소한 표차이로 재검토가 실시됐는가 하면 마지막 시행된 정견발표에서는 이회창 후보의 대세굳히기와 이인제 후보의 막판뒤집기가 맞붙어서 불꽃이 튈 정도였습니다.

계속해서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1차투표 재검표까지 거친 끝에 대망의 결선에 진출한 두후보는 모두 당의 화합과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를 자부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인제 (신한국당 결선 후보) :

저 이인제만이 우리 국민들이 그토록 짜증내고 싫증내는 3김정치를 실질적으로 끝낼 수 있다는 약속을 여러분께 드리겠습니다.

⊙이회창 (신한국당 결선 후보) :

김대중 총재이든 또는 김종필 총재이든 또는 두분을 합친 그 누구이든 정정당당하게 이겨서 승리할 것입니다.

⊙김환주 기자 :

이인제 후보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치의 개막을, 그리고 이회창 후보는 힘과 경륜을 갖춘 지도력을 내세웠습니다.

⊙이인제 (신한국당 결선 후보) :

여러분과 함께 21세기 위대한 한국을 개척해나갈 젊은 이인제를 붙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이회창 (신한국당 결선 후보) :

확실하게 강력한 지도력으로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력을 원하십니까? 이 이회창을 여러분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김환주 기자 :

1위 후보의 대세굳히기와 2위 후보의 막판뒤집기가 격돌한 오늘 전당대회는 여당이 그동안 통과의례로만 치렀던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꾸는 현장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