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갖가지 명암과 우여곡절의 연속이긴 했지만은 그러나 집권여당이 최초로 실시한 당내 민주주의의 실험이었습니다. 과거 집권당이 미리 마련한 각본에 따라서 후계자를 지명하고 만장일치로 후보를 선출하던 이른바 체육관 선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신한국당의 이 자유경선 현장을 김정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김정훈 기자 :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된 구룡에서 탈영, 오늘 6명으로 압축돼온 상황부터 역대 집권당의 없던 모습입니다. 3, 4, 5공을 통틀어서 1명의 후보를 내세워 사후승인하던 체육관 선거의 틀을 넘어섰습니다. 전당대회 하루전 선두주자에 맞선 2위권 후보의 극적인 연대모습은 야당사에도 드문 이야기입니다. 하루종일 지속된 긴박감과 술렁거림, 선두는 선두대로 2위다툼인 4인연대는 그들대로 시시각각 흥분과 탄식에 젖었습니다. 1차투표 2, 3위간의 5표의 근소한 차이가 나자 3위측이 재검토를 요구했고 상대방이 동의한 것도 이번 자유경선의 여백입니다. 4인연대가 보여준 정치적 신뢰의 모습도 이번 경선이 남긴 또다른 선물입니다. 이어진 두 후보의 정견발표, 용기와 미래를 토해내는 40대, 경륜과 안정을 호소한 60대, 자유경선의 백미입니다. 후보들은 승자와 패자로 갈라졌지만 집권당 초유의 자유경선은 집권당 모두를 승자로 만드는 새기록을 우리 정치사에 남겼습니다. 오늘 신한국당 전당대회는 비영남권에서 거의 30여년만에 집권당이 대선후보로 선출되서 지역구도를 기반으로 하는 현 정치상황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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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국당 자유경선 현장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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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7-21 21:00:00

⊙류근찬 앵커 :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갖가지 명암과 우여곡절의 연속이긴 했지만은 그러나 집권여당이 최초로 실시한 당내 민주주의의 실험이었습니다. 과거 집권당이 미리 마련한 각본에 따라서 후계자를 지명하고 만장일치로 후보를 선출하던 이른바 체육관 선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신한국당의 이 자유경선 현장을 김정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김정훈 기자 :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된 구룡에서 탈영, 오늘 6명으로 압축돼온 상황부터 역대 집권당의 없던 모습입니다. 3, 4, 5공을 통틀어서 1명의 후보를 내세워 사후승인하던 체육관 선거의 틀을 넘어섰습니다. 전당대회 하루전 선두주자에 맞선 2위권 후보의 극적인 연대모습은 야당사에도 드문 이야기입니다. 하루종일 지속된 긴박감과 술렁거림, 선두는 선두대로 2위다툼인 4인연대는 그들대로 시시각각 흥분과 탄식에 젖었습니다. 1차투표 2, 3위간의 5표의 근소한 차이가 나자 3위측이 재검토를 요구했고 상대방이 동의한 것도 이번 자유경선의 여백입니다. 4인연대가 보여준 정치적 신뢰의 모습도 이번 경선이 남긴 또다른 선물입니다. 이어진 두 후보의 정견발표, 용기와 미래를 토해내는 40대, 경륜과 안정을 호소한 60대, 자유경선의 백미입니다. 후보들은 승자와 패자로 갈라졌지만 집권당 초유의 자유경선은 집권당 모두를 승자로 만드는 새기록을 우리 정치사에 남겼습니다. 오늘 신한국당 전당대회는 비영남권에서 거의 30여년만에 집권당이 대선후보로 선출되서 지역구도를 기반으로 하는 현 정치상황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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