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속 산업체들의 더위 이기기 작전 모습

입력 1997.07.23 (21:00) 수정 2023.06.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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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렇게 불볕더위가 며칠째 계속되자 국민생활 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쉬고 밤에 활동하는 경우가 무척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 공장 근로자들은 더위와의 처절한 싸움을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단 근로자들이 무더위를 이기면서 작업현장을 지키는 백태를 울산 방송국 김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진문 기자 :

자동차 조립공장의 근로자들, 영상 4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꿋꿋히 자리를 지킵니다. 대형 선풍기가 쉴새없이 돌아가지만 연신 땀방울을 훔칩니다. 이곳의 작업열기는 바깥의 온도를 무색케 합니다. 그래도 오후 2시반이면 회사에서 준비한 빙과류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여유를 갖습니다.


⊙최만용 (근로자) :

그때 그 기분이란건 말할 수 없지요.


⊙김병관 (근로자) :

그 시간이 조금 기다려지고 빙과류를 먹음으로써 더위를 잊을 수...


⊙김진문 기자 :

제철공장의 근로자들을 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냉각자켓입니다. 얼음팩을 끼운 자켓을 착용합니다. 이 냉각자켓을 외부기온이 30도를 넘으면 반드시 두시간마다 갈아입으면서 근로자들을 더위속에서 쇳물을 지킵니다. 선박을 건조하는 용접공들, 완전무장을 해 보기만해도 덥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제빙기의 얼음은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입니다. 평소보다 20분 늘어난 점심시간, 얼린 수박과 음료수 등 후식까지 더위를 쫓기위해 노사가 한마음입니다. 삼성정광과 (주)유공 등 다른 업체 근로자들도 청량음료와 피로회복제를 특식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ㄱ습니다. 이같은 산업체들의 더위 이기기 작전으로 하루에 소비되는 빙과류만도 20만개, 울산에서 빙과류가 모자라 본사 공장에서 직송해오는 등 빙과류 특수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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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볕더위속 산업체들의 더위 이기기 작전 모습
    • 입력 1997-07-23 21:00:00
    • 수정2023-06-12 10:15:24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렇게 불볕더위가 며칠째 계속되자 국민생활 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쉬고 밤에 활동하는 경우가 무척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 공장 근로자들은 더위와의 처절한 싸움을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단 근로자들이 무더위를 이기면서 작업현장을 지키는 백태를 울산 방송국 김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진문 기자 :

자동차 조립공장의 근로자들, 영상 4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꿋꿋히 자리를 지킵니다. 대형 선풍기가 쉴새없이 돌아가지만 연신 땀방울을 훔칩니다. 이곳의 작업열기는 바깥의 온도를 무색케 합니다. 그래도 오후 2시반이면 회사에서 준비한 빙과류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여유를 갖습니다.


⊙최만용 (근로자) :

그때 그 기분이란건 말할 수 없지요.


⊙김병관 (근로자) :

그 시간이 조금 기다려지고 빙과류를 먹음으로써 더위를 잊을 수...


⊙김진문 기자 :

제철공장의 근로자들을 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냉각자켓입니다. 얼음팩을 끼운 자켓을 착용합니다. 이 냉각자켓을 외부기온이 30도를 넘으면 반드시 두시간마다 갈아입으면서 근로자들을 더위속에서 쇳물을 지킵니다. 선박을 건조하는 용접공들, 완전무장을 해 보기만해도 덥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제빙기의 얼음은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입니다. 평소보다 20분 늘어난 점심시간, 얼린 수박과 음료수 등 후식까지 더위를 쫓기위해 노사가 한마음입니다. 삼성정광과 (주)유공 등 다른 업체 근로자들도 청량음료와 피로회복제를 특식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ㄱ습니다. 이같은 산업체들의 더위 이기기 작전으로 하루에 소비되는 빙과류만도 20만개, 울산에서 빙과류가 모자라 본사 공장에서 직송해오는 등 빙과류 특수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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