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사고 생존자 심제니씨 모녀, 서울로 이송

입력 1997.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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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국내 병원에 이송돼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의 건강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부상자 가운데 그동안 괌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심제니氏 모녀가 오늘 서울로 이송됨으로써 이제 거의 모든 환자가 서울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도 오늘 국립의료원을 방문해서 환자들을 위로하고 쾌유를 빌었습니다.

최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문호 기자 :

비행기문이 열리고 이어 조심스럽게 모녀가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어머니는 참혹했던 사고 당시를 연상하듯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때마다 곰인형을 꼭 껴안습니다. 6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안젤라양, 모녀는 곧바로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가족들의 간호를 받으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경현 (삼성의료원 가정의학과) :

X-레이상에는 특별한 이상은 없고 요추부위 염좌와 골반 타박상 정도 있습니다. 성형외과에 입원해가지고 한 2-3주 정도 입원치료하셔야 될 것 같고요...


⊙최문호 기자 :

어제부터 심리치료를 함께 받고 있는 생존자들은 외상이 빨리 아물고 서서히 대형참사의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도 오늘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6명의 생존자들을 차례로 격려하고 이들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중환자실에 있었던 신 현氏, 광대뼈 골절상을 입은 신 현氏는 어제 수술을 받은뒤 오늘부터는 이곳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 현 (생존자) :

기왕에 이렇게 살아서 돌아왔으니까 그 사람들의 몫을 조금이라도 나눠서 해드리는 것이...


⊙최문호 기자 :

한편, 이번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제가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등 5백여명의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부처님의 자비로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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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추락사고 생존자 심제니씨 모녀, 서울로 이송
    • 입력 1997-08-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국내 병원에 이송돼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의 건강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부상자 가운데 그동안 괌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심제니氏 모녀가 오늘 서울로 이송됨으로써 이제 거의 모든 환자가 서울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도 오늘 국립의료원을 방문해서 환자들을 위로하고 쾌유를 빌었습니다.

최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문호 기자 :

비행기문이 열리고 이어 조심스럽게 모녀가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어머니는 참혹했던 사고 당시를 연상하듯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때마다 곰인형을 꼭 껴안습니다. 6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안젤라양, 모녀는 곧바로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가족들의 간호를 받으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경현 (삼성의료원 가정의학과) :

X-레이상에는 특별한 이상은 없고 요추부위 염좌와 골반 타박상 정도 있습니다. 성형외과에 입원해가지고 한 2-3주 정도 입원치료하셔야 될 것 같고요...


⊙최문호 기자 :

어제부터 심리치료를 함께 받고 있는 생존자들은 외상이 빨리 아물고 서서히 대형참사의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도 오늘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6명의 생존자들을 차례로 격려하고 이들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중환자실에 있었던 신 현氏, 광대뼈 골절상을 입은 신 현氏는 어제 수술을 받은뒤 오늘부터는 이곳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 현 (생존자) :

기왕에 이렇게 살아서 돌아왔으니까 그 사람들의 몫을 조금이라도 나눠서 해드리는 것이...


⊙최문호 기자 :

한편, 이번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제가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등 5백여명의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부처님의 자비로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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