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 LA다저스 박찬호 선수, 첫 완투승 거두며 11승 고지

⊙황수경 앵커 :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오늘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래 첫 완투승을 거두면서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김봉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봉진 기자 :

메이저리그 첫 완투승에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긴 박찬호 마지막 타자를 시원스럽게 3진으로 처리하며 마침내 완투승의 감격을 누립니다. 박찬호는 시카고컵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강속구와 변화구를 절묘하게 구사하며 단 한점만을 허용해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8회 통한의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습니다. 박찬호는 32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 4개를 허용했으나 3진 7개를 빼앗으며 마운드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특히 5회에는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강한 승부근성을 보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박찬호 (LA다저스 투수) :

어려운 구사되기 어려운 9이닝을 전부 던져가지고 커프링 게임을 했는데 저 한테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뭐랄까 힘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를 위해서

⊙김봉진 기자 :

아쉽게 완봉승을 놓쳤으나 박찬호는 오늘 완투승으로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위상을 한단계 높였습니다. 한 경기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완투승은 모든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의 꿈입니다.

⊙빌 러셀 (LA다저스 감독) :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박찬호가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한 자신의 길을 밟고 있습니다.

⊙김봉진 기자 :

11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한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10위에 올랐고 시즌 목표인 15승에도 한발 다가서게 됐습니다. 방어율은 3.24에서 3.10으로 낮아져 14위를 기록했습니다. 박찬호는 닷새뒤인 오는 17일 신시네티를 상대로 시즌 12승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