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통사고 유발하는 도로설계와 교통신호 실태

입력 1997.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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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전국 곳곳에는 대형교통사고가 나기 딱 알맞게 설계된 도로와 교통신호도 많습니다. 기동취재부 정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인석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앞 출근시간마다 서강대교를 건너온 차량들의 불법U턴이 반복됩니다. 맞은편 차선에서 차량이 질주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불법 좌회전 아닙니까?"


⊙신호위반자 :

매일 하는데요. 좌회전이 없어서!


⊙김방훈 (택시 운전자) :

여기서 좌회전 안하면 차들이 저앞에서 많이 막혀가지고 서강대교까지 마비가 되죠 차들이


⊙정인석 기자 :

서강대교가 개통됐지만 신호체계는 그대로입니다. 대부분이 국회 맞은편으로 향하는 좌회전 차량이지만 정작 좌회전이 가능한 곳은 한곳 뿐이어서 신호대기 시간이 길 수밖에 없습니다.


"신호받는데 얼마 걸려요?"


⊙신호위반자 :

30분 정도!


"거리는 얼마나 돼요?"


한 2백미터!


⊙정인석 기자 :

서울 강화를 잇는 국도 주변의 교차로 진입로를 잘못 찾은 운전자들이 일방통행로를 역질주합니다.


⊙승용차 운전자 :

여기서 차선이 있잖아요 있죠! 있어서 나왔단 말이예요 그러더니 중앙선이네 딱 막혔네!


⊙정인석 기자 :

우회전을 해야만 강화를 가지만 도로표지판은 직진입니다.


⊙김홍식 (경기도 안성) :

직진으로 돼있는데요 와보니 길이 없어요.


⊙배본기 (택시 운전자) :

영업용만 2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이정표 처음 봤어요. 진짜!


⊙정인석 기자 :

진입로를 찾더라도 급커브의 고갯길이 운전자를 당황하게 합니다. 잦은 사고로 구조물들이 상처투성입니다.


⊙형성덕 (사고 목격자) :

우회전을 해서 돌아가는데 프라이드가 그 사이가 넓으니까 사이로 끼어들어와 가지고 차 사이에 낑긴 거죠.


⊙정인석 기자 :

곳곳에 사고위험이 있지만 이를 알리는 안전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주변 신호등은 몇달째 작동하지 않습니다. 고속도로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출발부터 출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입니다.


⊙운전자 :

제주도에서 와가지고 길을 몰라 가지고 죄송합니다.


⊙김평진 (경북 구미시) :

절반이 도로에 밖에 안보이기 때문에 저쪽에서 부산만 보이고 서울은 잘 안보이거든요.


⊙정인석 기자 :

톨게이트 입구의 교차로는 급커브길인데도 진출입 차량이 서로 엇갈리도록 설계돼 대형사고가 우려됩니다.


⊙견인차 운전자 :

컨테이너 이런 차가 막 내려오니까 여기서 오는 차는 깜짝 놀라죠!


⊙이상윤 (부산시 동구) :

브레이크를 거의 다 잡다시피 잡아야 돼요.


⊙정인석 기자 :

도로 곳곳에 사고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염종구 (사고 목격자) :

눈이 오고 미끄러우니까 설려다가 이 사람이 못 서가지고 사고가 난건데


⊙정인석 기자 :

전국 도로 곳곳에 산재한 사고의 위험요소를 시급히 제거하지 않는한 차량 천만대 시대의 교통안전은 보장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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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교통사고 유발하는 도로설계와 교통신호 실태
    • 입력 1997-08-31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전국 곳곳에는 대형교통사고가 나기 딱 알맞게 설계된 도로와 교통신호도 많습니다. 기동취재부 정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인석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앞 출근시간마다 서강대교를 건너온 차량들의 불법U턴이 반복됩니다. 맞은편 차선에서 차량이 질주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불법 좌회전 아닙니까?"


⊙신호위반자 :

매일 하는데요. 좌회전이 없어서!


⊙김방훈 (택시 운전자) :

여기서 좌회전 안하면 차들이 저앞에서 많이 막혀가지고 서강대교까지 마비가 되죠 차들이


⊙정인석 기자 :

서강대교가 개통됐지만 신호체계는 그대로입니다. 대부분이 국회 맞은편으로 향하는 좌회전 차량이지만 정작 좌회전이 가능한 곳은 한곳 뿐이어서 신호대기 시간이 길 수밖에 없습니다.


"신호받는데 얼마 걸려요?"


⊙신호위반자 :

30분 정도!


"거리는 얼마나 돼요?"


한 2백미터!


⊙정인석 기자 :

서울 강화를 잇는 국도 주변의 교차로 진입로를 잘못 찾은 운전자들이 일방통행로를 역질주합니다.


⊙승용차 운전자 :

여기서 차선이 있잖아요 있죠! 있어서 나왔단 말이예요 그러더니 중앙선이네 딱 막혔네!


⊙정인석 기자 :

우회전을 해야만 강화를 가지만 도로표지판은 직진입니다.


⊙김홍식 (경기도 안성) :

직진으로 돼있는데요 와보니 길이 없어요.


⊙배본기 (택시 운전자) :

영업용만 2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이정표 처음 봤어요. 진짜!


⊙정인석 기자 :

진입로를 찾더라도 급커브의 고갯길이 운전자를 당황하게 합니다. 잦은 사고로 구조물들이 상처투성입니다.


⊙형성덕 (사고 목격자) :

우회전을 해서 돌아가는데 프라이드가 그 사이가 넓으니까 사이로 끼어들어와 가지고 차 사이에 낑긴 거죠.


⊙정인석 기자 :

곳곳에 사고위험이 있지만 이를 알리는 안전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주변 신호등은 몇달째 작동하지 않습니다. 고속도로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출발부터 출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입니다.


⊙운전자 :

제주도에서 와가지고 길을 몰라 가지고 죄송합니다.


⊙김평진 (경북 구미시) :

절반이 도로에 밖에 안보이기 때문에 저쪽에서 부산만 보이고 서울은 잘 안보이거든요.


⊙정인석 기자 :

톨게이트 입구의 교차로는 급커브길인데도 진출입 차량이 서로 엇갈리도록 설계돼 대형사고가 우려됩니다.


⊙견인차 운전자 :

컨테이너 이런 차가 막 내려오니까 여기서 오는 차는 깜짝 놀라죠!


⊙이상윤 (부산시 동구) :

브레이크를 거의 다 잡다시피 잡아야 돼요.


⊙정인석 기자 :

도로 곳곳에 사고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염종구 (사고 목격자) :

눈이 오고 미끄러우니까 설려다가 이 사람이 못 서가지고 사고가 난건데


⊙정인석 기자 :

전국 도로 곳곳에 산재한 사고의 위험요소를 시급히 제거하지 않는한 차량 천만대 시대의 교통안전은 보장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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