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따른 대학가 분위기

입력 1997.09.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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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각 대학들이 이번주 일제히 2학기 개강을 했습니다만, 특히 대학 4학년 학생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취업시즌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기업들까지도 부도로 쓰러지는 경기불황속에 마땅한 취직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업 비상이 걸려있는 대학가를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개강 첫주 대학 도서관입니다. 10에 7-8명은 취업 수험서나 토익.토플책을 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 공부만으로는 이제 취업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정민경 (이화여대 졸업생) :

어학연수를 대학교 3학년때 갔다왔고, 학교에서 컴퓨터 인증이라 해서 일년 과정으로 하는 수업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컴퓨터 인증을 이번에 끝냈어요.


⊙김주영 기자 :

개강하기 무섭게 학생들은 학과마다 취업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 대학도 직접 취업전선에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비디오를 제작해 전문직종 면접시험에 대비하고 있고, 동국대는 학교에서 능력을 인증하는 취업예비생으로 50명을 따로 선발했습니다. 취업 정보를 모두 전산화한 경희대학교는 대기업들의 입사시험 모의고사를 계획해놓고 있습니다.


⊙이정규 (경희대 취업정보실) :

본인의 능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갖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에서 이렇게 주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이처럼 분주한 대학가의 움직임과는 달리, 올가을 취업시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30대 그룹 가운데 20여개 그룹은 하반기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징대 (월간인턴 편집국장) :

특히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을 재배치함에 따라서 올해 채용인원이 한 2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취업률을 높히려는 대학측의 갖가지 아이디어와 학생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고학력 실업자수는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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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난 따른 대학가 분위기
    • 입력 1997-09-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각 대학들이 이번주 일제히 2학기 개강을 했습니다만, 특히 대학 4학년 학생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취업시즌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기업들까지도 부도로 쓰러지는 경기불황속에 마땅한 취직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업 비상이 걸려있는 대학가를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개강 첫주 대학 도서관입니다. 10에 7-8명은 취업 수험서나 토익.토플책을 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 공부만으로는 이제 취업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정민경 (이화여대 졸업생) :

어학연수를 대학교 3학년때 갔다왔고, 학교에서 컴퓨터 인증이라 해서 일년 과정으로 하는 수업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컴퓨터 인증을 이번에 끝냈어요.


⊙김주영 기자 :

개강하기 무섭게 학생들은 학과마다 취업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 대학도 직접 취업전선에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비디오를 제작해 전문직종 면접시험에 대비하고 있고, 동국대는 학교에서 능력을 인증하는 취업예비생으로 50명을 따로 선발했습니다. 취업 정보를 모두 전산화한 경희대학교는 대기업들의 입사시험 모의고사를 계획해놓고 있습니다.


⊙이정규 (경희대 취업정보실) :

본인의 능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갖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에서 이렇게 주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이처럼 분주한 대학가의 움직임과는 달리, 올가을 취업시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30대 그룹 가운데 20여개 그룹은 하반기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징대 (월간인턴 편집국장) :

특히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을 재배치함에 따라서 올해 채용인원이 한 2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취업률을 높히려는 대학측의 갖가지 아이디어와 학생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고학력 실업자수는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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