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 겪고있는 기아협력업체들, 반갑지 않은 추석

입력 1997.09.0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말이 적어도 올 추석에만은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속되는 불경기의 여파로 추석 보너스가 나오지 않는 회사가 크게 늘어나서 너나할것없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아 협력업체들의 경우에는 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지금 매우 딱한 처지에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나신하 기자 :

크게 내색하지는 않지만 추석이 다가올수록 일손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 그러나 진성어음조차 제대로 할인받지 못해 자금줄이 막히다시피한 회사가 사채를 얻어 어렵게 연명해가는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기아 협력업체 근로자 :

보너스라든가 그런것을 못받는 한이 있어도 우리가 다같이 나와서 작업에 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나신하 기자 :

추석때 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못할 처지인 회사측 입장은 더욱 답답하기만 합니다.


⊙기아 협력업체 임원 :

추석에 돈달라고 아우성이고, 심지어는 물류기사들 용역비까지 못주었기 때문에, 각종 공과금까지 지금 못줄 정도로 너무 어려운 상태에 닥쳐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 :

만7천여 기아협력업체들이 대개 비슷한 처지입니다. 이미 80여업체가 부도로 쓰러졌습니다. 국가 산업단지의 업체의 경우 5군데중 1군데가 추석 상여금을 전혀 주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상여금을 주더라도 100%미만의 소액을 지급한 업체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0.5%를 차지할 만큼 기업 사정은 어렵습니다. 일거리가 줄면서 추석연휴기간을 넘겨 가동을 멈춘 업체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 전망입니다.


⊙이승용 (광주 하남공단 관리공단 총무과장) :

추석전에 급여마저 탈지가 의심스러운 업체가 많습니다. 지금...


⊙나신하 기자 :

부도위기를 하루하루 간신히 넘기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이번 추석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도위기 겪고있는 기아협력업체들, 반갑지 않은 추석
    • 입력 1997-09-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말이 적어도 올 추석에만은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속되는 불경기의 여파로 추석 보너스가 나오지 않는 회사가 크게 늘어나서 너나할것없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아 협력업체들의 경우에는 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지금 매우 딱한 처지에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나신하 기자 :

크게 내색하지는 않지만 추석이 다가올수록 일손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 그러나 진성어음조차 제대로 할인받지 못해 자금줄이 막히다시피한 회사가 사채를 얻어 어렵게 연명해가는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기아 협력업체 근로자 :

보너스라든가 그런것을 못받는 한이 있어도 우리가 다같이 나와서 작업에 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나신하 기자 :

추석때 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못할 처지인 회사측 입장은 더욱 답답하기만 합니다.


⊙기아 협력업체 임원 :

추석에 돈달라고 아우성이고, 심지어는 물류기사들 용역비까지 못주었기 때문에, 각종 공과금까지 지금 못줄 정도로 너무 어려운 상태에 닥쳐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 :

만7천여 기아협력업체들이 대개 비슷한 처지입니다. 이미 80여업체가 부도로 쓰러졌습니다. 국가 산업단지의 업체의 경우 5군데중 1군데가 추석 상여금을 전혀 주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상여금을 주더라도 100%미만의 소액을 지급한 업체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0.5%를 차지할 만큼 기업 사정은 어렵습니다. 일거리가 줄면서 추석연휴기간을 넘겨 가동을 멈춘 업체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 전망입니다.


⊙이승용 (광주 하남공단 관리공단 총무과장) :

추석전에 급여마저 탈지가 의심스러운 업체가 많습니다. 지금...


⊙나신하 기자 :

부도위기를 하루하루 간신히 넘기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이번 추석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