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생 140명, 주문도시락 먹고 집단 식중독

입력 1997.09.0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수경 앵커 :

도시락의 위생상태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오늘 오후에는 학교 행사 도중에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은 대학생 140여명이 구토와 복통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일으켰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교내 행사 도중에 도시락을 시켜먹은 서울 신학대학생들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오기 시작한 것은 오늘 오후 4시쯤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환자수는 140명에 이르렀습니다. 응급실은 말할 것도 없고 병원 로비와 1층 복도까지도 식중독 환자들로 꽉 찼습니다. 환자들의 증상은 거의 일치합니다.


"처음에는 머리가 아프더니 그 다음에 속이 메스꺼리고 토하고"


"한두시간 정도 지나니까 막 울렁울렁 거리고 체한 것처럼 증상이 나타나더라고요 처음에 체한걸줄 알았는데 계속 토하더라고요 오바이트하고 그래갖고"


환자 가운데 증세가 심한 10여명은 입원절차를 마쳤습니다. 병원측은 도시락 반찬으로 나온 골뱅이 무침과 오징어젖 생선조림 가운데 상한 음식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건소측 역시 도시락 음식이 상한 것으로 보고 환자들의 혈액과 남은 음식을 수거해 식중독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성제 (부천 세종병원 내과) :

식사후 보통 6시간 정도에 발생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으로 봐서 포도상구균이 만들어낸 독소에 의한 집단 식중독으로 보입니다.


⊙전종철 기자 :

전문가들은 벌써 9월 두번째주에 접어들었지만 대낮 기온은 여름과 별반 차이가 없어 도시락 식중독 위험성은 여전히 높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신학대학생 140명, 주문도시락 먹고 집단 식중독
    • 입력 1997-09-08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도시락의 위생상태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오늘 오후에는 학교 행사 도중에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은 대학생 140여명이 구토와 복통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일으켰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교내 행사 도중에 도시락을 시켜먹은 서울 신학대학생들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오기 시작한 것은 오늘 오후 4시쯤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환자수는 140명에 이르렀습니다. 응급실은 말할 것도 없고 병원 로비와 1층 복도까지도 식중독 환자들로 꽉 찼습니다. 환자들의 증상은 거의 일치합니다.


"처음에는 머리가 아프더니 그 다음에 속이 메스꺼리고 토하고"


"한두시간 정도 지나니까 막 울렁울렁 거리고 체한 것처럼 증상이 나타나더라고요 처음에 체한걸줄 알았는데 계속 토하더라고요 오바이트하고 그래갖고"


환자 가운데 증세가 심한 10여명은 입원절차를 마쳤습니다. 병원측은 도시락 반찬으로 나온 골뱅이 무침과 오징어젖 생선조림 가운데 상한 음식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건소측 역시 도시락 음식이 상한 것으로 보고 환자들의 혈액과 남은 음식을 수거해 식중독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성제 (부천 세종병원 내과) :

식사후 보통 6시간 정도에 발생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으로 봐서 포도상구균이 만들어낸 독소에 의한 집단 식중독으로 보입니다.


⊙전종철 기자 :

전문가들은 벌써 9월 두번째주에 접어들었지만 대낮 기온은 여름과 별반 차이가 없어 도시락 식중독 위험성은 여전히 높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