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서울랜드 놀이기구 정지사고; 형식적인 안전점검이 사고유발

입력 1997.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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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일어난 과천 서울랜드의 놀이기구 정지사고는 이 놀이기구를 움직이는 기계 부품 하나가 파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더큰 문제는 서울랜드측이 부품의 파손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일상적인 점검에서도 이상조짐을 전혀 알아채지 못해서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날 수도 있다는데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속보 전해 드립니다.


⊙복창현 기자 :

황당하게도 거꾸로 서버린 놀이기구 속수무책으로 매달린 승객들이 지켜보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케 합니다. 구조를 기다리다 못해 한 승객은 위험스런 곡예까지 펼칩니다. 2시간 넘게 계속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랜드측은 사고가 난 놀이기구의 동력전달장치인 감속기를 해체한 결과 내부부품 하나가 부서져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어제 사고는 감속기내에서 동력전달을 원활하게 해주는 장치인 베어링이 이처럼 파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놀이기구 가동시간이 평균수명인 3만시간에도 못 미치는 만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베어링이 왜 부서졌는지 경위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서울랜드 시설과장 :

볼 자체에 어떤 결함이 있어서 그랬었는지 갑자기 이랬다는거는 저희들도


⊙복창현 기자 :

더큰 문제는 서울랜드측이 사고당일 운행점검을 했고 유원시설협회가 지난 4월 정기 안전점검을 마쳤지만 놀이기구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같은 경우는 육안 구분이 힘들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높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이걸 뜯어가지고 그 위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힘든 상태고"


⊙유원시설협회 관계자 (전화) :

감지 못하는 부분 있겠죠. 허가 전 검사때도 이상 없었고요.


⊙복창현 기자 :

서울랜드측은 오늘 문제의 놀이기구 가동을 놀이기구 제작회사인 네덜란드 데코마사에 원인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서울랜드 직원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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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과천 서울랜드 놀이기구 정지사고; 형식적인 안전점검이 사고유발
    • 입력 1997-09-1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일어난 과천 서울랜드의 놀이기구 정지사고는 이 놀이기구를 움직이는 기계 부품 하나가 파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더큰 문제는 서울랜드측이 부품의 파손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일상적인 점검에서도 이상조짐을 전혀 알아채지 못해서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날 수도 있다는데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속보 전해 드립니다.


⊙복창현 기자 :

황당하게도 거꾸로 서버린 놀이기구 속수무책으로 매달린 승객들이 지켜보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케 합니다. 구조를 기다리다 못해 한 승객은 위험스런 곡예까지 펼칩니다. 2시간 넘게 계속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랜드측은 사고가 난 놀이기구의 동력전달장치인 감속기를 해체한 결과 내부부품 하나가 부서져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어제 사고는 감속기내에서 동력전달을 원활하게 해주는 장치인 베어링이 이처럼 파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놀이기구 가동시간이 평균수명인 3만시간에도 못 미치는 만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베어링이 왜 부서졌는지 경위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서울랜드 시설과장 :

볼 자체에 어떤 결함이 있어서 그랬었는지 갑자기 이랬다는거는 저희들도


⊙복창현 기자 :

더큰 문제는 서울랜드측이 사고당일 운행점검을 했고 유원시설협회가 지난 4월 정기 안전점검을 마쳤지만 놀이기구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같은 경우는 육안 구분이 힘들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높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이걸 뜯어가지고 그 위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힘든 상태고"


⊙유원시설협회 관계자 (전화) :

감지 못하는 부분 있겠죠. 허가 전 검사때도 이상 없었고요.


⊙복창현 기자 :

서울랜드측은 오늘 문제의 놀이기구 가동을 놀이기구 제작회사인 네덜란드 데코마사에 원인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서울랜드 직원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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