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 용의자 전현주씨, 현장검증 실시

입력 1997.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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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박 나리양 유괴 살해사건 용의자 전현주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서울 서초동과 사당동 등 범행 현장에서 실시됐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검거된지 엿새만에 초췌한 모습으로 현장검증에 나온 전현주씨 두려움과 절망감 때문인지 고개를 떨군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현장검증은 전씨가 나리양을 처음 만난 모 백화점 앞에서 부터 시작됐습니다. 전씨는 나리양이 다니던 어학원과 살해장소인 사당동의 극단사무실 협박전화를 건 명동의 모 커피숍 등에서 범행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재현했습니다. 특히 극단사무실에서는 집에 데려다 달래며 보채는 나리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입과 손발에 테이프를 붙인뒤 목을 졸라 살해하는 상황을 되풀이 하면서 죄값에 대한 압박감에 흐느끼며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에는 보도진 50여명이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주민 :

다시는 이런 비참한 꼴 안봐야죠. 어디가 이런 일이 있냐고


⊙한재호 기자 :

한편 전씨의 남편 최모씨는 공범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현장검증 장소에 뛰어들어 검증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씨 남편 (목소리) :

현주야, 사실대로 말해, 너 아니잖아 시키는대로 했잖아.


⊙한재호 기자 :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짓고 사건을 모레쯤 경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이 끝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 됐습니다. 그렇지만 공범 여부와 관련된 의문점은 앞으로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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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 용의자 전현주씨, 현장검증 실시
    • 입력 1997-09-1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박 나리양 유괴 살해사건 용의자 전현주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서울 서초동과 사당동 등 범행 현장에서 실시됐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검거된지 엿새만에 초췌한 모습으로 현장검증에 나온 전현주씨 두려움과 절망감 때문인지 고개를 떨군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현장검증은 전씨가 나리양을 처음 만난 모 백화점 앞에서 부터 시작됐습니다. 전씨는 나리양이 다니던 어학원과 살해장소인 사당동의 극단사무실 협박전화를 건 명동의 모 커피숍 등에서 범행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재현했습니다. 특히 극단사무실에서는 집에 데려다 달래며 보채는 나리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입과 손발에 테이프를 붙인뒤 목을 졸라 살해하는 상황을 되풀이 하면서 죄값에 대한 압박감에 흐느끼며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에는 보도진 50여명이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주민 :

다시는 이런 비참한 꼴 안봐야죠. 어디가 이런 일이 있냐고


⊙한재호 기자 :

한편 전씨의 남편 최모씨는 공범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현장검증 장소에 뛰어들어 검증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씨 남편 (목소리) :

현주야, 사실대로 말해, 너 아니잖아 시키는대로 했잖아.


⊙한재호 기자 :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짓고 사건을 모레쯤 경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이 끝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 됐습니다. 그렇지만 공범 여부와 관련된 의문점은 앞으로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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