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미국산 수입쇠고기 O-157균 검출관련 질의

입력 1997.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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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0-157균과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사건이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르자, 국감 첫날인 오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의도 자연히 이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의원들은 정부의 늑장대응을 질타하고 제도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0-157 H7균에 감염된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와 태국산 닭고기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어제 또다시 검출됐습니다. 쇠고기의 경우 이번에도 한국 관광용품 센터가 미국 네브라스카에서 수입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농림부에 대한 첫날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먼저 한결같이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이완구 (신한국당 의원) :

거의 육안으로 관능검사를 하고 나머지 위약검사를 하는게 13%인데, 정말로 이건 무방비예요.


⊙권오을 (민주당 의원) :

오히려 수입금지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미국의 수출중지를 요청하는 지극히 저자세인 어떤 그런...

⊙홍기섭 기자 :

특히 의원들은 한국 관광용품 센터가 외화획득이라는 명분으로 수입하는 쇠고기에서 0-157 H7균과 리스테리아균이 잇따라 검출된 사실을 외화획득용 쇠고기에 대해 위생검사를 하지 않고 서류검사만으로 검역을 대신하도록 한 현행 법규가 문제라고 따졌습니다.


⊙김진배 (국민회의 의원) :

유독 이 외화획득 식품에 대해서는 특례를 주는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홍기섭 기자 :

답변에 나선 이효계 농림부 장관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관련법규를 고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효계 (농림부 장관) :

관계규정상에 무언가 잘못됐다, 하는 것을 솔직히 시인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다시 규정을 개정을 해서...


⊙홍기섭 기자 :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검출된 0-157 H7균의 파문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수산물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수입 쇠고기 소비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검출 발표전 하루 550여톤이던 수입 쇠고기의 판매량이 요즘은 1/3가량이나 줄어든 360여톤에 불과합니다. 소비자들의 불안이 당분간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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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미국산 수입쇠고기 O-157균 검출관련 질의
    • 입력 1997-10-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0-157균과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사건이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르자, 국감 첫날인 오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의도 자연히 이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의원들은 정부의 늑장대응을 질타하고 제도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0-157 H7균에 감염된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와 태국산 닭고기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어제 또다시 검출됐습니다. 쇠고기의 경우 이번에도 한국 관광용품 센터가 미국 네브라스카에서 수입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농림부에 대한 첫날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먼저 한결같이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이완구 (신한국당 의원) :

거의 육안으로 관능검사를 하고 나머지 위약검사를 하는게 13%인데, 정말로 이건 무방비예요.


⊙권오을 (민주당 의원) :

오히려 수입금지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미국의 수출중지를 요청하는 지극히 저자세인 어떤 그런...

⊙홍기섭 기자 :

특히 의원들은 한국 관광용품 센터가 외화획득이라는 명분으로 수입하는 쇠고기에서 0-157 H7균과 리스테리아균이 잇따라 검출된 사실을 외화획득용 쇠고기에 대해 위생검사를 하지 않고 서류검사만으로 검역을 대신하도록 한 현행 법규가 문제라고 따졌습니다.


⊙김진배 (국민회의 의원) :

유독 이 외화획득 식품에 대해서는 특례를 주는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홍기섭 기자 :

답변에 나선 이효계 농림부 장관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관련법규를 고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효계 (농림부 장관) :

관계규정상에 무언가 잘못됐다, 하는 것을 솔직히 시인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다시 규정을 개정을 해서...


⊙홍기섭 기자 :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검출된 0-157 H7균의 파문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수산물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수입 쇠고기 소비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검출 발표전 하루 550여톤이던 수입 쇠고기의 판매량이 요즘은 1/3가량이나 줄어든 360여톤에 불과합니다. 소비자들의 불안이 당분간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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