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의혹 공방 중대고비

입력 1997.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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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웅 앵커 :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에 침묵을 유지해온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비자금 사태는 구태 정치의 단면이라고 오늘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에 김대중 총재는 내일 기자회견을 갖고 폭로전 중단과 정책대결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 검찰의 수사 여부도 곧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어서 이번주가 비자금 정국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배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종호 기자 :

그동안 비자금 공방에서 한발 비켜나 침묵을 지켜오던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부산지역을 돌면서 오늘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

이건 무척 우리 정치에서는 불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가 어떻게든 한차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구태정치의 한 단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배종호 기자 :

이 총재는 신한국당이 비자금 의혹을 발표한 것은 정략적 흠집내기나 폭로를 통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거나 정국을 전환하려는 술수가 아니며 정치가 바로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한국당은 특히 조속한 검찰수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주초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를 통해 김 총재 가족과 친인척 비리와 함께 구체적인 증빙자료를 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이번주 적절한 시기에 김대중 총재를 고발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검찰 개입 차단에 주력하는 한편 내일 김대중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전의 즉각적인 중단과 정책대결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김 총재는 대전에서 열린 JC 전국대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정책대결을 통해서 국민이 누가 진정한 준비가 돼있느냐 하는 것을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배종호 기자 :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이번주 상임위 감사활동을 통해 신한국당의 폭로전에 국가기관의 개입 의혹을 부각시키는 한편 전국 지구당에 신한국당의 폭로공세에 감정적 대응을 하지 말고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려 보냈습니다. 이같은 대치국면 속에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JC 전국대회에 참석해 나라가 매우 어렵다며 현 비자금 정국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오늘 신당 명칭을 국민신당으로 확정하고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장을병 의원을 선정했으며 민주당의 조순 총재와 국민승리21의 권영길 후보는 남산에서 열린 걷기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통령 후보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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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의혹 공방 중대고비
    • 입력 1997-10-12 21:00:00
    뉴스 9

⊙고수웅 앵커 :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에 침묵을 유지해온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비자금 사태는 구태 정치의 단면이라고 오늘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에 김대중 총재는 내일 기자회견을 갖고 폭로전 중단과 정책대결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 검찰의 수사 여부도 곧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어서 이번주가 비자금 정국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배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종호 기자 :

그동안 비자금 공방에서 한발 비켜나 침묵을 지켜오던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부산지역을 돌면서 오늘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

이건 무척 우리 정치에서는 불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가 어떻게든 한차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구태정치의 한 단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배종호 기자 :

이 총재는 신한국당이 비자금 의혹을 발표한 것은 정략적 흠집내기나 폭로를 통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거나 정국을 전환하려는 술수가 아니며 정치가 바로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한국당은 특히 조속한 검찰수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주초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를 통해 김 총재 가족과 친인척 비리와 함께 구체적인 증빙자료를 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이번주 적절한 시기에 김대중 총재를 고발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검찰 개입 차단에 주력하는 한편 내일 김대중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전의 즉각적인 중단과 정책대결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김 총재는 대전에서 열린 JC 전국대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정책대결을 통해서 국민이 누가 진정한 준비가 돼있느냐 하는 것을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배종호 기자 :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이번주 상임위 감사활동을 통해 신한국당의 폭로전에 국가기관의 개입 의혹을 부각시키는 한편 전국 지구당에 신한국당의 폭로공세에 감정적 대응을 하지 말고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려 보냈습니다. 이같은 대치국면 속에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JC 전국대회에 참석해 나라가 매우 어렵다며 현 비자금 정국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오늘 신당 명칭을 국민신당으로 확정하고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장을병 의원을 선정했으며 민주당의 조순 총재와 국민승리21의 권영길 후보는 남산에서 열린 걷기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통령 후보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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