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회의;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연쇄도산방지 방안

⊙류근찬 앵커 :

오늘 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을 막기위한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그 주요내용은 기아 협력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3천억원 규모의 기아 부도어음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고 또 기아자동차의 수출 환어음 한도를 5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늘려서 기아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계속해서 신춘범 기자가 자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신춘범 기자 :

기아 협력업체들이 갖고 있는 3천억원 규모의 기아자동차 부도어음이 일반대출로 전환됩니다. 정부는 또 금융기관이 이미 협력업체에게 할인해준 2천억원 규모의 부도어음도 환매청구를 자제토록해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또 기아그룹의 화의신청이후 중단됐던 업체당 5억원 한도의 협력업체들에 대한 특례보증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대통령에게 보고된 이같은 정부의 대책은 법원이 기아자동차의 재산보전 처분을 내리는 즉시 시행됩니다. 이와 함께 현재 5억달러인 기아자동차의 수출 환어음 한도를 8억달러로 늘리고 수요자 금융 확대에 수출과 내수판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환매조건부 채권매입을 통해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하고 무리한 공기업의 외자도입을 촉진해 외환보유고를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금융시장 안정의 필수조건인 대외신임도를 높히기 위해 국회에 제출한 금융개혁입법안이 조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경식 (부총리겸 재경원 장관) :

금융개혁관계의 법제와 제도를 정비하는 것 자체가 중장기 과제가 아니고 당면 금융시장 안정과제로 되고 있습니다.

⊙신춘범 기자 :

비록 정권말기일지라도 현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금융개혁 등 경제정책으로 경제회생을 꾀하겠다고는 하지만 금융개혁법안의 이번 국회처리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이번 확대 경제장관회의는 최근의 경제난국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정부가 앞장서서 범정부적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