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일본인처 15명, 고향방문전 4주간 합숙-북한찬양교육

입력 1997.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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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일부터 일본에 와있는 북송 일본인처 15명은 40년만에 고국을 방문했으면서도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소개하고 다녀서 주위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처럼 북한을 찬양하는 이유는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 일본땅에서는 정말 웃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정용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의 인도적 조치로 오게 됐습니다."


"이번에 정말로 장군님의 배려와..."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 덕분에..."


⊙정용석 특파원 :

북송된 일본인처는 1800여명, 이가운데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과 당성이 강한 사람들이 선발됐습니다. 고르고 고른 이들이지만은 지난 9월 중순 평양 외곽에 있는 한 초도소에 집합해 일본으로 떠날때까지 4주 동안 합숙하면서 생활정치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내용은 북한생활이 행복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누구를 만나도 눈물을 보이지 않을 것, 정치적인 질문에 절대로 답변을 하지 말것, 그리고 망명한 황장엽씨는 배신자라는 자세를 보일 것 등이었습니다.


⊙이라키 (日 현대코리아 연구부장) :

북한의 실정을 바로 말하지 않는 사상이 확실한 자만 선발해 교육했습니다. 교육없이 보냈다가 진실을 말하면 큰 일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용석 특파원 :

이들을 초청한 일본인 적십자사는 신변안전이라는 이유로 보도진의 접근을 철저히 막았으나 이들 일본인처들이 실수하지 않을까 우려한 북한측의 요청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언론들은 이들의 천변일률적인 답변과 위대한 장군님을 반복하는 모습을 그렇게 부각시키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북한이 일본 국내 분위기를 핑계삼아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본 최대의 고향방문을 언제 갑자기 중지시킬지도 몰라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행위인 것으로 지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정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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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송일본인처 15명, 고향방문전 4주간 합숙-북한찬양교육
    • 입력 1997-1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일부터 일본에 와있는 북송 일본인처 15명은 40년만에 고국을 방문했으면서도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소개하고 다녀서 주위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처럼 북한을 찬양하는 이유는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 일본땅에서는 정말 웃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정용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의 인도적 조치로 오게 됐습니다."


"이번에 정말로 장군님의 배려와..."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 덕분에..."


⊙정용석 특파원 :

북송된 일본인처는 1800여명, 이가운데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과 당성이 강한 사람들이 선발됐습니다. 고르고 고른 이들이지만은 지난 9월 중순 평양 외곽에 있는 한 초도소에 집합해 일본으로 떠날때까지 4주 동안 합숙하면서 생활정치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내용은 북한생활이 행복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누구를 만나도 눈물을 보이지 않을 것, 정치적인 질문에 절대로 답변을 하지 말것, 그리고 망명한 황장엽씨는 배신자라는 자세를 보일 것 등이었습니다.


⊙이라키 (日 현대코리아 연구부장) :

북한의 실정을 바로 말하지 않는 사상이 확실한 자만 선발해 교육했습니다. 교육없이 보냈다가 진실을 말하면 큰 일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용석 특파원 :

이들을 초청한 일본인 적십자사는 신변안전이라는 이유로 보도진의 접근을 철저히 막았으나 이들 일본인처들이 실수하지 않을까 우려한 북한측의 요청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언론들은 이들의 천변일률적인 답변과 위대한 장군님을 반복하는 모습을 그렇게 부각시키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북한이 일본 국내 분위기를 핑계삼아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본 최대의 고향방문을 언제 갑자기 중지시킬지도 몰라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행위인 것으로 지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정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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