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은행 정리요구; IMF실무협의단이 요구하는 부실금융기관 처리가 미칠 파장분석 #IMF자금지원협상

입력 1997.12.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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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 IMF협상의 또다른 걸림돌은 부실금융기관 문제입니다. IMF는 당장 부실종금사 12개를 폐쇄시키고 은행도 서너개 정도를 청산해야한다고 그렇게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꺼번에 금융기관을 도산시키면 경제전반에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처리하겠다며 버티고 있지만 IMF의 요구가 워낙 강경해서 결국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김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대회 기자 :

종금사 등 부실금융기관이 IMF협상의 길목을 막고 있습니다. IMF는 전국의 30개 종금사 가운데 부실정도가 심한 12개를 폐쇄하고 부실은행도 서너개를 올해안에 파산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실이 심한 청솔종금 등 서너개 종금사는 곧 청산절차를 밟고, 나머지 부실종금사는 인수합병을 명령한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청산시키겠다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한꺼번에 금융기관이 도산할 경우 인출사태가 발생해 경제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을 우려해 IMF의 요구를 강력히 거부하는 입장입니다. IMF는 그러나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만이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한국측이 협상지연에 따른 외화부도를 우려해 끝내 수용할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박재하 (한국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사실 저희 금융시장으로서는 그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그런 심각한 충격이 초래될 것입니다.


⊙김대회 기자 :

현재 25개 일반은행과 30개 종금사가 기업과 개인들ㅇ게 빌려준 돈은 모두 451조원, IMF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폐쇄되는 금융기관이 갖고있는 100조원 가량의 대출금이 문제입니다. 기업들의 자금공급줄이 일시적으로 막혀 금리가 뛰게 되는 등 자본시장이 혼란에 빠지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오늘 일부 종금사에서는 예금인출이 평소보다 20%가량 많아 예금자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시기가 앞당겨졌고 내용도 훨씬 강해졌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동요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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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은행 정리요구; IMF실무협의단이 요구하는 부실금융기관 처리가 미칠 파장분석 #IMF자금지원협상
    • 입력 1997-12-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 IMF협상의 또다른 걸림돌은 부실금융기관 문제입니다. IMF는 당장 부실종금사 12개를 폐쇄시키고 은행도 서너개 정도를 청산해야한다고 그렇게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꺼번에 금융기관을 도산시키면 경제전반에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처리하겠다며 버티고 있지만 IMF의 요구가 워낙 강경해서 결국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김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대회 기자 :

종금사 등 부실금융기관이 IMF협상의 길목을 막고 있습니다. IMF는 전국의 30개 종금사 가운데 부실정도가 심한 12개를 폐쇄하고 부실은행도 서너개를 올해안에 파산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실이 심한 청솔종금 등 서너개 종금사는 곧 청산절차를 밟고, 나머지 부실종금사는 인수합병을 명령한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청산시키겠다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한꺼번에 금융기관이 도산할 경우 인출사태가 발생해 경제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을 우려해 IMF의 요구를 강력히 거부하는 입장입니다. IMF는 그러나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만이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한국측이 협상지연에 따른 외화부도를 우려해 끝내 수용할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박재하 (한국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사실 저희 금융시장으로서는 그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그런 심각한 충격이 초래될 것입니다.


⊙김대회 기자 :

현재 25개 일반은행과 30개 종금사가 기업과 개인들ㅇ게 빌려준 돈은 모두 451조원, IMF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폐쇄되는 금융기관이 갖고있는 100조원 가량의 대출금이 문제입니다. 기업들의 자금공급줄이 일시적으로 막혀 금리가 뛰게 되는 등 자본시장이 혼란에 빠지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오늘 일부 종금사에서는 예금인출이 평소보다 20%가량 많아 예금자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시기가 앞당겨졌고 내용도 훨씬 강해졌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동요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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