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 가리고..; 은행폐쇄회로TV 테이프로 가리고 훔친카드로 돈인출한 사건 및 순간적으로 CCTV에 찍힌 용의자모습

입력 1997.1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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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그동안 범죄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은행 폐쇄회로TV도 지능적인 범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폐쇄회로 화면 렌즈를 아예 테이프로 붙여서 가린뒤에 훔친 카드로 돈을 인출해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진 기자 :

은행 폐쇄회로 화면에 갑자기 잔뜩 고개를 숙인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얼굴이 잠시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사라지고 대신 화면은 무엇인가로 가리워졌습니다. CCTV에 잡히지 않기 위해 렌즈를 색테이프로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이 남자는 훔친 카드로 460만원을 찾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은행직원 :

아는 사람이 아니면 자세히 보기전엔 (CCTV렌즈)어딨는지 잘 몰라요.


⊙이현진 기자 :

피해를 당한 카드 주인은 모병원 직원 변모씨와 김모씨 용의자는 이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사무실을 비운 사이 서랍에 넣어든 카드 7장을 훔쳐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도난사실을 모르고 있던 변씨 등에게 용의자는 대담하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은행직원으로 행세했습니다. 환율 변동으로 해외신용한도 규정이 바뀌어 카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용의자의 능청스런 연기에 속아 변씨와 김씨는 순순히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피해자 :

은행인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입금 시켰어?' 그런식으로 말해 은행으로 알았어요.


⊙이현진 기자 :

경찰은 순간적으로 CCTV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을 토대로 놀라울 정도로 대담하고 지능적인 30대 초반의 이 남자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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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쇄회로 가리고..; 은행폐쇄회로TV 테이프로 가리고 훔친카드로 돈인출한 사건 및 순간적으로 CCTV에 찍힌 용의자모습
    • 입력 1997-12-03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그동안 범죄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은행 폐쇄회로TV도 지능적인 범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폐쇄회로 화면 렌즈를 아예 테이프로 붙여서 가린뒤에 훔친 카드로 돈을 인출해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진 기자 :

은행 폐쇄회로 화면에 갑자기 잔뜩 고개를 숙인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얼굴이 잠시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사라지고 대신 화면은 무엇인가로 가리워졌습니다. CCTV에 잡히지 않기 위해 렌즈를 색테이프로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이 남자는 훔친 카드로 460만원을 찾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은행직원 :

아는 사람이 아니면 자세히 보기전엔 (CCTV렌즈)어딨는지 잘 몰라요.


⊙이현진 기자 :

피해를 당한 카드 주인은 모병원 직원 변모씨와 김모씨 용의자는 이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사무실을 비운 사이 서랍에 넣어든 카드 7장을 훔쳐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도난사실을 모르고 있던 변씨 등에게 용의자는 대담하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은행직원으로 행세했습니다. 환율 변동으로 해외신용한도 규정이 바뀌어 카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용의자의 능청스런 연기에 속아 변씨와 김씨는 순순히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피해자 :

은행인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입금 시켰어?' 그런식으로 말해 은행으로 알았어요.


⊙이현진 기자 :

경찰은 순간적으로 CCTV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을 토대로 놀라울 정도로 대담하고 지능적인 30대 초반의 이 남자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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