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폭 완전폐지; IMF합의이행과 외환시장 안정위해 환율변동제한폭제도 폐지

입력 1997.1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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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국내 원 달러시장의 하루 환율변동제한폭이 오늘부터 완전 폐지됐습니다. 정부가 전격적으로 이렇게 환율자율화를 실시한 것은 환율을 완전히 시장기능에 맡김으로써 신속하게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리고 IMF 요구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대외 신인도를 높히려는 그런 의지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IMF의 요구에 따라서 환율 자율화의 기회를 엿보던 당국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습니다. 수직 상승하는 환율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어제 제한폭까지 환율이 떨어지자 아예 하한폭을 없애버려서 최근의 비정상적인 환율을 한꺼번에 끌어내리려 한 것입니다. 외환위기를 한고비 넘겼기 때문에 외환수급에 따라서 환율이 결정되도록 시장기능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환율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 :

빨리 환율을 변동시키는 것이 오히려 투기자들로 하여금 활동의 영역을 줄이고 그것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을 하게 됩니다.


⊙용태영 기자 :

IMF 공고사항을 충실히 지켜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대외 신인도를 높히려는 속셈도 있습니다. 오늘 환율이 큰폭으로 떨어져서 당국의 조처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외환보유고가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각종 지원외화가 제때에 들어오지 않거나 대외 신인도가 오히려 떨어질 경우에 환율이 폭등세로 돌아서서 경제가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그러나 IMF 자금이 순조롭게 들어오고 있고 자본시장 개방으로 외자까지 유입된데다가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환율이 다시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 1,200원에서 1,400원 사이의 환율이 적정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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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폭 완전폐지; IMF합의이행과 외환시장 안정위해 환율변동제한폭제도 폐지
    • 입력 1997-12-1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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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국내 원 달러시장의 하루 환율변동제한폭이 오늘부터 완전 폐지됐습니다. 정부가 전격적으로 이렇게 환율자율화를 실시한 것은 환율을 완전히 시장기능에 맡김으로써 신속하게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리고 IMF 요구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대외 신인도를 높히려는 그런 의지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IMF의 요구에 따라서 환율 자율화의 기회를 엿보던 당국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습니다. 수직 상승하는 환율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어제 제한폭까지 환율이 떨어지자 아예 하한폭을 없애버려서 최근의 비정상적인 환율을 한꺼번에 끌어내리려 한 것입니다. 외환위기를 한고비 넘겼기 때문에 외환수급에 따라서 환율이 결정되도록 시장기능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환율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 :

빨리 환율을 변동시키는 것이 오히려 투기자들로 하여금 활동의 영역을 줄이고 그것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을 하게 됩니다.


⊙용태영 기자 :

IMF 공고사항을 충실히 지켜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대외 신인도를 높히려는 속셈도 있습니다. 오늘 환율이 큰폭으로 떨어져서 당국의 조처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외환보유고가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각종 지원외화가 제때에 들어오지 않거나 대외 신인도가 오히려 떨어질 경우에 환율이 폭등세로 돌아서서 경제가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그러나 IMF 자금이 순조롭게 들어오고 있고 자본시장 개방으로 외자까지 유입된데다가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환율이 다시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 1,200원에서 1,400원 사이의 환율이 적정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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