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방 폭설, 새벽 폭설로 피해커

입력 1998.0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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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이번에 내린 영동지방의 폭설은 거의 모두 새벽에 내렸기 때문에 등반객들이 미쳐 대피할 시간이 없었는데다가 또 눈사태가 일어나기 적합한 조건을 갖췄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밤부터 내일새벽에 또다시 큰 눈이 내릴것으로 보여서 눈사태 위험에 특별히 대비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사훈 기자 :

사흘주기로 내린 영동지방의 폭설, 피해가 컸던 이유가운데 하나는 모두 새벽에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밤새 꽁꽁 얼었던 눈덩이 위로 또다시 새로운 눈덩이가 쌓이면서 마치 벽돌을 차곡차곡 포개놓은듯한 상태가 됩니다. 이 눈들이 밤이되어 산정상에서 아래쪽으로 부는 강한 바람에 여지없이 무너지며 눈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솜털처럼 가벼워보이는 눈이라도 15평 정도 면적에 50cm가 쌓였다면 이 무게는 약 7톤, 어른 백명이 올라가 있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산의 눈사태가 무서운것도 이같은 엄청난 눈의 무게 때문입니다. 더구나 새벽에 쏟아져 미쳐 대피할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이같은 새벽 폭설의 원인가운데 하나가 엘리뇨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광준 (기상청 예보관) :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고 그 대신 엘리뇨 영향으로 중국 하남의 기압골이 활성화를 띠면서 그 영향을 다소 받고 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즉, 엘리뇨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에 유난히 많이 형성돼있는 습기찬 구름들이 밤만되면 연해주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 덩어리와 만나 눈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사이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처럼 엘리뇨가 강할 때 야간의 겨울산행이나 자동차 주행은 무척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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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지방 폭설, 새벽 폭설로 피해커
    • 입력 1998-01-1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이번에 내린 영동지방의 폭설은 거의 모두 새벽에 내렸기 때문에 등반객들이 미쳐 대피할 시간이 없었는데다가 또 눈사태가 일어나기 적합한 조건을 갖췄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밤부터 내일새벽에 또다시 큰 눈이 내릴것으로 보여서 눈사태 위험에 특별히 대비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사훈 기자 :

사흘주기로 내린 영동지방의 폭설, 피해가 컸던 이유가운데 하나는 모두 새벽에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밤새 꽁꽁 얼었던 눈덩이 위로 또다시 새로운 눈덩이가 쌓이면서 마치 벽돌을 차곡차곡 포개놓은듯한 상태가 됩니다. 이 눈들이 밤이되어 산정상에서 아래쪽으로 부는 강한 바람에 여지없이 무너지며 눈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솜털처럼 가벼워보이는 눈이라도 15평 정도 면적에 50cm가 쌓였다면 이 무게는 약 7톤, 어른 백명이 올라가 있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산의 눈사태가 무서운것도 이같은 엄청난 눈의 무게 때문입니다. 더구나 새벽에 쏟아져 미쳐 대피할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이같은 새벽 폭설의 원인가운데 하나가 엘리뇨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광준 (기상청 예보관) :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고 그 대신 엘리뇨 영향으로 중국 하남의 기압골이 활성화를 띠면서 그 영향을 다소 받고 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즉, 엘리뇨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에 유난히 많이 형성돼있는 습기찬 구름들이 밤만되면 연해주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 덩어리와 만나 눈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사이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처럼 엘리뇨가 강할 때 야간의 겨울산행이나 자동차 주행은 무척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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