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입력 1998.0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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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선원으로 취직시켜주겠다고 구직자들을 속인뒤 이들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임금까지 착취한 인신매매단을 고발합니다.

목포방송국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광진 기자 :

목포시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외딴집, 겉보기에도 예사농가는 아닙니다. 사나운 개 두마리가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방에 쪼그려 앉아있는 3-40대 남자가 20여명이나 됩니다. 이방 저방 수용자들 방이 모두 4개나 됩니다.


⊙신재필 (감금 피해자) :

전에 한명이 도망간 후 밖에 못 나가는 일이 많아졌죠!


⊙김광진 기자 :

오랜 감금생활에 찌들어 상처난 모습들입니다.


⊙주방 할머니 :

밥이나 해먹고 누워서 잠이나 자고....


⊙김광진 기자 :

선원으로 일하면 한철에 4-5백만원 벌 수 있다는 박모씨 말에 속아서 이들은 따라왔습니다. 이들이 갇혀있는 동안 소일거리로 보던 만화책과 비디오 테잎입니다. 선주와 협상하려 데려갈때 쓰는 집단 이동용 차량입니다. 범인은 감금된 선원들을 이 차를 이용해서 집단으로 이동시켜 선원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감금시킨 장본인인 박씨 사진입니다. 박씨는 선원들을 감금하거나 임금을 주지 않아 이미 8차례나 경찰서를 드나든 전과 8범입니다. 조모씨는 지난해 7백만원을 받지 못해 박씨를 다시 찾았다가 감금됐습니다.


⊙조하운 (피해자) :

1년 일하고 7백을 받기로 했는데 돈 못 만져보고 노래방만 몇번 갔죠!


⊙김광진 기자 :

박씨는 이들을 감금하고 선원으로 팔아오면서 선주에게서 받은 임금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유진 (목포경찰서 형사계장) :

고임금을 주겠다고 꼬여가지고 선원으로 팔아넘기기 위해서 감금한 사실이 인정되고...


⊙김광진 기자 :

목포경찰은 달아난 모집총책 박모씨 등 네명을 역류유인 등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이들을 알선해준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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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 입력 1998-01-21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선원으로 취직시켜주겠다고 구직자들을 속인뒤 이들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임금까지 착취한 인신매매단을 고발합니다.

목포방송국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광진 기자 :

목포시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외딴집, 겉보기에도 예사농가는 아닙니다. 사나운 개 두마리가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방에 쪼그려 앉아있는 3-40대 남자가 20여명이나 됩니다. 이방 저방 수용자들 방이 모두 4개나 됩니다.


⊙신재필 (감금 피해자) :

전에 한명이 도망간 후 밖에 못 나가는 일이 많아졌죠!


⊙김광진 기자 :

오랜 감금생활에 찌들어 상처난 모습들입니다.


⊙주방 할머니 :

밥이나 해먹고 누워서 잠이나 자고....


⊙김광진 기자 :

선원으로 일하면 한철에 4-5백만원 벌 수 있다는 박모씨 말에 속아서 이들은 따라왔습니다. 이들이 갇혀있는 동안 소일거리로 보던 만화책과 비디오 테잎입니다. 선주와 협상하려 데려갈때 쓰는 집단 이동용 차량입니다. 범인은 감금된 선원들을 이 차를 이용해서 집단으로 이동시켜 선원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감금시킨 장본인인 박씨 사진입니다. 박씨는 선원들을 감금하거나 임금을 주지 않아 이미 8차례나 경찰서를 드나든 전과 8범입니다. 조모씨는 지난해 7백만원을 받지 못해 박씨를 다시 찾았다가 감금됐습니다.


⊙조하운 (피해자) :

1년 일하고 7백을 받기로 했는데 돈 못 만져보고 노래방만 몇번 갔죠!


⊙김광진 기자 :

박씨는 이들을 감금하고 선원으로 팔아오면서 선주에게서 받은 임금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유진 (목포경찰서 형사계장) :

고임금을 주겠다고 꼬여가지고 선원으로 팔아넘기기 위해서 감금한 사실이 인정되고...


⊙김광진 기자 :

목포경찰은 달아난 모집총책 박모씨 등 네명을 역류유인 등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이들을 알선해준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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