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의 현장] 토익, 로얄티만 14억원

입력 1998.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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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취직시험은 물론 직장승진에도 토익점수를 반영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 토익시험은 우리 국민의 영어시험처럼 돼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토익시험은 자체 문제점 말고도 한해에 14억원에 이르는 로열티까지 외국으로 새나가고 있어서 제도 자체를 재검토해야 된다는 그런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1달러 현장, 오늘은 이 토익시험 문제에 대한 문제입니다.

김형덕 기자입니다.


⊙김형덕 기자 :

어려운때일수록 자기 가치를 높히기 위해 외국어에 매달리는 직장인들, 취업을 위해 밤낮으로 영어실력을 쌓는 학생들, 이들 대부분이 준비하는 시험은 토익입니다.


⊙김용희 (대학생) :

기업 입사시험 같은데나 아니면 카투사라든지 그런데까지 토익이라는 자격을 요구하기 때문에...


⊙김형덕 기자 :

이러다보니 세계 30여개 나라에서 토익시험이 시행되지만 응시자의 40%는 한국인들입니다. 지난 한해만 56만여명이 토익시험을 치렀고 이들이 한해 동안 낸 응시료가 모두 140억원, ?가운데 10%는 로열티로 고스란히 외국으로 새나갔습니다. 경제적인 손실은 차치하고라도 토익시험이 광범위한 영어능력 측정용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토익시험은 일본이 해외 상사원의 영어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미국회사에 의뢰해 만든 상거래 영어위주로 돼있기 때문입니다.


⊙김명렬 (서울대 어학연구소장) :

토론을 해야 될때도 있고 때로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서 설명을 해야 될때도 있고 이런 필요도 있는데 생활영어만 하면 그런 영어능력이 부족한 거지요.


⊙김형덕 기자 :

이런 비판에 따라 국내 학자들이 모여 우리 직업별 상황에 맞는 영어능력 검정시험도 최근 개발을 끝냈습니다. 국제 공인도 못받는 토익시험에 많은 돈이 새나가는 이상 열풍도 이젠 잠재워야 할때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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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의 현장] 토익, 로얄티만 14억원
    • 입력 1998-02-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취직시험은 물론 직장승진에도 토익점수를 반영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 토익시험은 우리 국민의 영어시험처럼 돼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토익시험은 자체 문제점 말고도 한해에 14억원에 이르는 로열티까지 외국으로 새나가고 있어서 제도 자체를 재검토해야 된다는 그런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1달러 현장, 오늘은 이 토익시험 문제에 대한 문제입니다.

김형덕 기자입니다.


⊙김형덕 기자 :

어려운때일수록 자기 가치를 높히기 위해 외국어에 매달리는 직장인들, 취업을 위해 밤낮으로 영어실력을 쌓는 학생들, 이들 대부분이 준비하는 시험은 토익입니다.


⊙김용희 (대학생) :

기업 입사시험 같은데나 아니면 카투사라든지 그런데까지 토익이라는 자격을 요구하기 때문에...


⊙김형덕 기자 :

이러다보니 세계 30여개 나라에서 토익시험이 시행되지만 응시자의 40%는 한국인들입니다. 지난 한해만 56만여명이 토익시험을 치렀고 이들이 한해 동안 낸 응시료가 모두 140억원, ?가운데 10%는 로열티로 고스란히 외국으로 새나갔습니다. 경제적인 손실은 차치하고라도 토익시험이 광범위한 영어능력 측정용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토익시험은 일본이 해외 상사원의 영어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미국회사에 의뢰해 만든 상거래 영어위주로 돼있기 때문입니다.


⊙김명렬 (서울대 어학연구소장) :

토론을 해야 될때도 있고 때로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서 설명을 해야 될때도 있고 이런 필요도 있는데 생활영어만 하면 그런 영어능력이 부족한 거지요.


⊙김형덕 기자 :

이런 비판에 따라 국내 학자들이 모여 우리 직업별 상황에 맞는 영어능력 검정시험도 최근 개발을 끝냈습니다. 국제 공인도 못받는 토익시험에 많은 돈이 새나가는 이상 열풍도 이젠 잠재워야 할때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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