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외교관 크게 동요

입력 1998.02.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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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난 4일 로마에서 귀순한 북한 외교관 김동수씨 가족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 등 북한 실정을 폭로했습니다. 김씨는 황장엽씨 등 고위층의 잇따른 망명으로 해서 북한 외교관들이 지금 크게 동요하고 있고 또 해외 원조식량의 상당부문이 군용으로 전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씨 일가족의 기자회견 내용을 최재현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김동수 (37, 전 북한 외교관) :

사상사업을 맡은 황장엽 선생님이 정치적 망명을 단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한 충격을 받았고...,


⊙최재현 기자 :

부인 신명숙씨와 9살난 아들 진명군을 데리고 귀순한 김동수씨는 고위층의 잇따른 망명으로 인한 충격과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 권부에 대한 비판이 빌미가 된 자신에 대한 소환압박으로 귀순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은 마약 밀매와 면세담배 불법판매 등으로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고 있으며, 사상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김씨는 말했습니다.


⊙김동수 (37, 전 북한 외교관) :

24개의 대표부가 동시에 철수됐습니다. 원인은 첫째는 외교관이고 둘째는 외교관들의 심리상태...,


⊙최재현 기자 :

전문직업 외교관 김동수씨는 또 서관희 농업담당비서와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관련자들에 대한 공개처형과 대북 지원식량의 군사용으로의 전용소문을 사실로 확인해주었습니다. 로마에서 월급 4백달러 가운데 학비와 저금 그리고 평양의 딸에게 보내는 돈을 빼고 남은 2백달러로 근근히 살아왔다는 김씨의 부인 신명숙씨는 북한에 남은 딸과 시어머니에 대한 걱정으로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신명숙 (38, 김동수씨 부인) :

반역자의 딸로서 또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인간으로서 그 고통을 철없는 아이가 어떻게 견디고 있을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최재현 기자 :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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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외교관 크게 동요
    • 입력 1998-02-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난 4일 로마에서 귀순한 북한 외교관 김동수씨 가족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 등 북한 실정을 폭로했습니다. 김씨는 황장엽씨 등 고위층의 잇따른 망명으로 해서 북한 외교관들이 지금 크게 동요하고 있고 또 해외 원조식량의 상당부문이 군용으로 전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씨 일가족의 기자회견 내용을 최재현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김동수 (37, 전 북한 외교관) :

사상사업을 맡은 황장엽 선생님이 정치적 망명을 단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한 충격을 받았고...,


⊙최재현 기자 :

부인 신명숙씨와 9살난 아들 진명군을 데리고 귀순한 김동수씨는 고위층의 잇따른 망명으로 인한 충격과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 권부에 대한 비판이 빌미가 된 자신에 대한 소환압박으로 귀순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은 마약 밀매와 면세담배 불법판매 등으로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고 있으며, 사상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김씨는 말했습니다.


⊙김동수 (37, 전 북한 외교관) :

24개의 대표부가 동시에 철수됐습니다. 원인은 첫째는 외교관이고 둘째는 외교관들의 심리상태...,


⊙최재현 기자 :

전문직업 외교관 김동수씨는 또 서관희 농업담당비서와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관련자들에 대한 공개처형과 대북 지원식량의 군사용으로의 전용소문을 사실로 확인해주었습니다. 로마에서 월급 4백달러 가운데 학비와 저금 그리고 평양의 딸에게 보내는 돈을 빼고 남은 2백달러로 근근히 살아왔다는 김씨의 부인 신명숙씨는 북한에 남은 딸과 시어머니에 대한 걱정으로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신명숙 (38, 김동수씨 부인) :

반역자의 딸로서 또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인간으로서 그 고통을 철없는 아이가 어떻게 견디고 있을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최재현 기자 :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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