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우리의 첨단 반도체 기술의 상당부분이 대만으로 빼돌려졌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기술의 유출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번 사건에 관련된 19명의 국내 반도체 연구원들이 840여건의 반도체 핵심기술을 빼돌려서 직접적인 연구개발비와 또 향후 매출감소 예상분 등을 고려할때 우리 업체가 입은 피해는 무려 1조 2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속보 전해 드립니다.
⊙김현석 기자 :
복잡하게 얽혀있는 64메가 디램의 공정 흐름도 등 모두 840건의 핵심 비밀기술들, 오늘 구속기소된 19명의 연구원들은 이런 비밀자료들을 퇴근할때마다 하나씩 빼돌린뒤 테잎 형식으로 만들어 상당수의 자료를 대만 NTC사 간부에게 직접 전해준 것으로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곽무근 (수원지검 특수부장) :
첨단기술을 교묘히 해외에 유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관련자가 조직적으로 관련한 대형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김현석 기자 :
이런 자료들은 64메가 디램 개발단계에 있는 NTC로서는 개발기간을 6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는 자료입니다. 또한 검찰은 직접 연구개발비와 수출손실분을 감안하면 모두 1조 2천억원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나마 피해를 그정도에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기술을 대만으로 빼돌리려 한다는 것을 우연히 듣고 신고한 한 택시기사의 공이었습니다.
⊙최광진 (제보 택시기사) :
지금 이게 외국으로다가 기술이 빠져나가거나 하게 되면 지금 삼성이란 기업체도 사실 어렵지만 지금 우리 경제가 사실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김현석 기자 :
이번 사건은 기술유출을 막을 수 있는 좀더 체계적인 법정비와 제도마련이 시급하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핵심기술 유출 확인
-
- 입력 1998-02-18 21:00:00
⊙류근찬 앵커 :
우리의 첨단 반도체 기술의 상당부분이 대만으로 빼돌려졌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기술의 유출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번 사건에 관련된 19명의 국내 반도체 연구원들이 840여건의 반도체 핵심기술을 빼돌려서 직접적인 연구개발비와 또 향후 매출감소 예상분 등을 고려할때 우리 업체가 입은 피해는 무려 1조 2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속보 전해 드립니다.
⊙김현석 기자 :
복잡하게 얽혀있는 64메가 디램의 공정 흐름도 등 모두 840건의 핵심 비밀기술들, 오늘 구속기소된 19명의 연구원들은 이런 비밀자료들을 퇴근할때마다 하나씩 빼돌린뒤 테잎 형식으로 만들어 상당수의 자료를 대만 NTC사 간부에게 직접 전해준 것으로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곽무근 (수원지검 특수부장) :
첨단기술을 교묘히 해외에 유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관련자가 조직적으로 관련한 대형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김현석 기자 :
이런 자료들은 64메가 디램 개발단계에 있는 NTC로서는 개발기간을 6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는 자료입니다. 또한 검찰은 직접 연구개발비와 수출손실분을 감안하면 모두 1조 2천억원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나마 피해를 그정도에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기술을 대만으로 빼돌리려 한다는 것을 우연히 듣고 신고한 한 택시기사의 공이었습니다.
⊙최광진 (제보 택시기사) :
지금 이게 외국으로다가 기술이 빠져나가거나 하게 되면 지금 삼성이란 기업체도 사실 어렵지만 지금 우리 경제가 사실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김현석 기자 :
이번 사건은 기술유출을 막을 수 있는 좀더 체계적인 법정비와 제도마련이 시급하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