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높은 '6인실'

입력 1998.0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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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경제가 어려워지자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환자들도 앞다투어서 값이 싸고 또 보험이 되는 6인용 공동병실을 찾고 있어서 공동병실 쟁탈전이 지금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공동병실난으로 해서 할 수 없이 1인실이나 2인실로 입원할 수밖에 없는 환자들은 호텔비 만큼이나 비싼 입원비를 낼 수밖에 없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진 기자 :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응급조치를 받는 환자보다는 입원실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더 많습니다. 대부분이 값이 싼 6인실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입원환자 :

6인실은 좀 더 기다리라고 해서...,


"며칠째입니까?"


4일 됐어요.


⊙이영진 기자 :

하는수없이 2인실로 들어간 김모씨, 19일째인 오늘까지 입원비만 160만원, 108만원이 나온 치료비보다 오히려 더 많습니다.


⊙환자 보호자 :

너무 걱정이 많아서 그래요, 이게 단기환자같으면 있겠는데, 이거는 기약을 할 수가 없어요.


⊙이영진 기자 :

본인 부담액 기준으로 6인실은 하루 4,500원이지만 2인실은 껑충 뛰어 8만원선, 급해서 1인실내라도 들어가면 웬만한 호텔비보다 비싸 하루 20만원 가까이나 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종합병원은 5,6인실이 전체 병실의 60%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5,6인실은 전체 병상의 절반만 넘으면 된다는 의료보험법과 최근의 경영난을 내세우며 대부분 병원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모병원 원무과장 :

환자분들이 고통을 겪는건 사실이지만 병실 사정을 지금 그렇다고 그냥 고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이영진 기자 :

그러나 시민들은 과거 병원들이 수익을 위해 특실이나 2인실을 많이 만든 때문이 아니냐며 2인실의 값을 내리는 방법으로라도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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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높은 '6인실'
    • 입력 1998-02-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경제가 어려워지자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환자들도 앞다투어서 값이 싸고 또 보험이 되는 6인용 공동병실을 찾고 있어서 공동병실 쟁탈전이 지금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공동병실난으로 해서 할 수 없이 1인실이나 2인실로 입원할 수밖에 없는 환자들은 호텔비 만큼이나 비싼 입원비를 낼 수밖에 없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진 기자 :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응급조치를 받는 환자보다는 입원실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더 많습니다. 대부분이 값이 싼 6인실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입원환자 :

6인실은 좀 더 기다리라고 해서...,


"며칠째입니까?"


4일 됐어요.


⊙이영진 기자 :

하는수없이 2인실로 들어간 김모씨, 19일째인 오늘까지 입원비만 160만원, 108만원이 나온 치료비보다 오히려 더 많습니다.


⊙환자 보호자 :

너무 걱정이 많아서 그래요, 이게 단기환자같으면 있겠는데, 이거는 기약을 할 수가 없어요.


⊙이영진 기자 :

본인 부담액 기준으로 6인실은 하루 4,500원이지만 2인실은 껑충 뛰어 8만원선, 급해서 1인실내라도 들어가면 웬만한 호텔비보다 비싸 하루 20만원 가까이나 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종합병원은 5,6인실이 전체 병실의 60%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5,6인실은 전체 병상의 절반만 넘으면 된다는 의료보험법과 최근의 경영난을 내세우며 대부분 병원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모병원 원무과장 :

환자분들이 고통을 겪는건 사실이지만 병실 사정을 지금 그렇다고 그냥 고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이영진 기자 :

그러나 시민들은 과거 병원들이 수익을 위해 특실이나 2인실을 많이 만든 때문이 아니냐며 2인실의 값을 내리는 방법으로라도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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