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눈물의 비디오

입력 1998.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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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눈물의 비디오 이것은 제일은행이 지난달 명예퇴직과 관련해서 사내 의식개혁용으로 제작한 비디오에 붙여진 씁쓸한 별명입니다. 2천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명예퇴직을 하는 과정에서 떠나는 사람과 또 떠나 보내는 사람들의 진솔한 심경과 각오를 담은 이 비디오가 6천여명 직원들을 울렸다고 그럽니다.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박유환 기자입니다.


⊙ 퇴직동료의 말 :

"남아 계시는 여러분들 제일은행을 똘똘 뭉쳐가지고 다시 살렸으면 하는 여러분 한테 부탁드립니다."


⊙ 박유환 기자 :

명예퇴직 1,849명 48개 지점에 무더기 폐쇄 곡절 끝에 은행에 남게 된 직원들도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힘겨운 모습입니다.


"아기 갖고 휴직한 사람들도 자른다는데"


"애들에게도 가장 돈 많이 많이 들어갈 때인데"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 "


평생 직장으로 알고 젊음을 받쳤던 퇴직자들 앞에는 이제 냉혹한 현실 뿐.



⊙ 퇴직동료들의 말 :

"사실 막막합니다. 아무 대책도 없는 겁니다. 애들은 이제 중학교도 안 들어갔어요 .둘이 있는데 .."


"남아 있는 사람들은 제일은행을 좀 잘 지켜 주었으면 해요. "


⊙ 통합되는 영업점 직원들 소감 :

"저희 직원들은 이제 뿔뿔이 흩어지지만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이제 어디 가서든 다들 최선을 다할 거예요."


⊙ 박유환 기자 :

25분짜리인 이 짧은 영상물이 제일은행 6천 행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고 더 이상 물러설 수는 없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습니다. 이제 은행의 운명은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 신입 행원 :

선배님들한테 많이 배우고 그리고 저희가 열심히 하는 일밖에 없을 것 같아요.


⊙ 박유환 기자 :

KBS 뉴스, 박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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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은행 눈물의 비디오
    • 입력 1998-03-06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눈물의 비디오 이것은 제일은행이 지난달 명예퇴직과 관련해서 사내 의식개혁용으로 제작한 비디오에 붙여진 씁쓸한 별명입니다. 2천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명예퇴직을 하는 과정에서 떠나는 사람과 또 떠나 보내는 사람들의 진솔한 심경과 각오를 담은 이 비디오가 6천여명 직원들을 울렸다고 그럽니다.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박유환 기자입니다.


⊙ 퇴직동료의 말 :

"남아 계시는 여러분들 제일은행을 똘똘 뭉쳐가지고 다시 살렸으면 하는 여러분 한테 부탁드립니다."


⊙ 박유환 기자 :

명예퇴직 1,849명 48개 지점에 무더기 폐쇄 곡절 끝에 은행에 남게 된 직원들도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힘겨운 모습입니다.


"아기 갖고 휴직한 사람들도 자른다는데"


"애들에게도 가장 돈 많이 많이 들어갈 때인데"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 "


평생 직장으로 알고 젊음을 받쳤던 퇴직자들 앞에는 이제 냉혹한 현실 뿐.



⊙ 퇴직동료들의 말 :

"사실 막막합니다. 아무 대책도 없는 겁니다. 애들은 이제 중학교도 안 들어갔어요 .둘이 있는데 .."


"남아 있는 사람들은 제일은행을 좀 잘 지켜 주었으면 해요. "


⊙ 통합되는 영업점 직원들 소감 :

"저희 직원들은 이제 뿔뿔이 흩어지지만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이제 어디 가서든 다들 최선을 다할 거예요."


⊙ 박유환 기자 :

25분짜리인 이 짧은 영상물이 제일은행 6천 행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고 더 이상 물러설 수는 없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습니다. 이제 은행의 운명은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 신입 행원 :

선배님들한테 많이 배우고 그리고 저희가 열심히 하는 일밖에 없을 것 같아요.


⊙ 박유환 기자 :

KBS 뉴스, 박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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