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북풍사건> 문건 전모 공개

⊙ 류근찬 앵커 :

국회 정보위원회가 오늘 이종찬 안전기획부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구여권 인사의 북풍공작 연루설 등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북풍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 진척 상황 등을 보고 받았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김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정훈 기자 :

이종찬 안기부장은 오늘 문제의 북?관련 문건을 비공개로 정보위원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종찬 안기부장은 문제의 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비롯해서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북풍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서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보고했습니다. 정보위는 7시반쯤 정회한 뒤 방금전 9시부터 속개됐습니다. 이종찬 부장은 오늘 보고에서 이른바 정치권의 북풍의혹을 적시한 안기부 내부 문건이 유출된 것은 자신의 취임전 일이지만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대외비 문서가 유출된데 대해서 유감을 표시했다고 참석한 정보위원들이 전했습니다. 이종찬 부장은 또 이번 사태로 여야 정치권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북풍수사는 안기부가 국내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안기부 혁신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찬 부장은 따라서 이번 수사가 야당 탄압수단으로 정치보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야당측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의 정재문 의원은 오늘 회의에서 북한 조평통 부위원장인 안병수와는 외교활동 과정에서 알게됐고 지난해말 베이징에서 만난 것도 사실이지만 360만불을 건네고 북풍을 일으키도록 부탁했다는 문건 기록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보위원들은 오늘 정재문 의원의 해명이 상당히 진실성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안기부가 조속한 시일안에 진상을 밝혀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