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북풍사건> 문건 조작 확인

입력 1998.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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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이른바 이대성 화일의 상당부분이 변조 또는 개작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안전기획부는 그 동안의 내사결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자신 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여권과의 거래용으로 이 문건을 마련하면서 내용의 절반이상을 개작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구철 기자 :

안기부는 자체 조사 결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지난 1월 흑금성 박ㅌ?씩“?사람을 보내 대통령 선거기간 국민회의와의 접촉 내용을 뒤늦게 다시 파악하고 문건을 새로 작성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기부 고위 관계자는 3권의 문서 가운데 마지막권 절반 가까운 분량이 해외 공작원이 작성한 원래의 정보 보고서가 아니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주도로 가필 또는 변조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채서 씨도 대선 기간에 공작보고는 자신이 제출했던 원형대로의 보고서는 아니며 지난달쯤 다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풍조작 사건의 수사망이 압축되어 오자, 권영해 전 부장이 자신의 안위를 여권과 흥정하기 위해 문건을 새로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권영해 전 부장은 이대성 화일을 마련한 직후인 지난 6일 이종찬 안기부장을 만나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거론하며 수사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종찬 부장이 수사강행 의지를 분명히 하자 여권을 압박하기 위해 이틀 후 이 문건을 흘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건의 절반 이상이 그 동안 북풍의 피해자였던 국민회의 진영을 그것도 실명으로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점도 이를 반증합니다. 문건의 변조가 확인됨으로써 이 문건 전체 내용의 신빙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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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 북풍사건> 문건 조작 확인
    • 입력 1998-03-20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이른바 이대성 화일의 상당부분이 변조 또는 개작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안전기획부는 그 동안의 내사결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자신 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여권과의 거래용으로 이 문건을 마련하면서 내용의 절반이상을 개작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구철 기자 :

안기부는 자체 조사 결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지난 1월 흑금성 박ㅌ?씩“?사람을 보내 대통령 선거기간 국민회의와의 접촉 내용을 뒤늦게 다시 파악하고 문건을 새로 작성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기부 고위 관계자는 3권의 문서 가운데 마지막권 절반 가까운 분량이 해외 공작원이 작성한 원래의 정보 보고서가 아니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주도로 가필 또는 변조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채서 씨도 대선 기간에 공작보고는 자신이 제출했던 원형대로의 보고서는 아니며 지난달쯤 다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풍조작 사건의 수사망이 압축되어 오자, 권영해 전 부장이 자신의 안위를 여권과 흥정하기 위해 문건을 새로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권영해 전 부장은 이대성 화일을 마련한 직후인 지난 6일 이종찬 안기부장을 만나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거론하며 수사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종찬 부장이 수사강행 의지를 분명히 하자 여권을 압박하기 위해 이틀 후 이 문건을 흘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건의 절반 이상이 그 동안 북풍의 피해자였던 국민회의 진영을 그것도 실명으로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점도 이를 반증합니다. 문건의 변조가 확인됨으로써 이 문건 전체 내용의 신빙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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